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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이야기/꼼수 열전

[꼼수 열전] 더블링과는 다른, 악기 실력 감추기 메이크업

더블링이라 함은
일반적으로 같은 연주를 두 번 하거나
같은 노래를 두번 불러서 합치는 것을 말한다
가령 강한 디스트가 걸린 기타를 2번 친 후에
그걸 좌우로 벌려주면
같은 연주라고 하더라도 완전 칼박으로 딱 딱 떨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딱 떨어지더라도 환경과 미세한 차이로 인해서
약~간의 차이를 보이면서 풍성한 소리로 연출된다



그리고 보컬에서도 같은 기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실제 예제는 언제나 그렇지만 이미 해놓은 방구석의 곡들 중에 찾을 수 있다
 - 후반부에 나오는 기타 배킹은 같은 연주를 2번 녹음해 좌우로 벌려놓은 것이다
 맨 끝에 배킹 기타들이 끝나는 부분을 보면 확연할 것이다)


근데 이번에 공개하고자 하는 꼼수는 조금 다르다
실력이 있는 연주자라면 한번에 어떻게든 느낌을 낼 수 있는 기타 연주를
2~3개의 요소로 나누어 잘라, 각 각 따로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아마 이게 정확한 이름이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이런 방식인거다
건반과 기타중 그나마 조금 더 손에 익었다는 이유로
기타를 갖고 주로 테마를 만드는 방구석의 입장에서

기타가 메인으로 가야 하는 곡인데
가장 굵은 5, 6번 현으로 비트를 만들면서
4~1번 현으로 '읏쨔 읏쨔' 같은 화음을 같이 만드는 것이란
한번에 하려면 24시간 녹음해야 한두 마디 멀쩡한게 나올까 말까 하다

이런 경우에
요소들을 나누어보자는 것이 이번에 소개하는 '꼼수'의 핵심이다

 

위의 노래 인트로를 들어보면 알겠지만
설명했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정확하게는 3가지 패턴이 섞여서 하나의 스트록처럼 들리는 것이다

1. 하나는 저음에 뮤트가 들어가서 비트를 표현하는 기타 트랙
2. 업비트에 1~3번 줄 정도까지를 긁어 올리는 고음 기타 트랙
3. 마지막으로 잘 들리지 않을 지도 모르지만 1,2번줄만으로 만들어서 8분음표 단위로 띵땅띵땅 거리는 숨겨진 트랙

들으면서 찾았을까 모르겠다

전주 부분에 가장 잘 나타나고
그 다음에는 보컬 나올 때는 기타 소리를 뒤집어 놓은 트랙이랑 섞여서
오히려 찾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 다음에 알려드릴 꼼수가 바로 트랙을 뒤집어 배치하는 것이다
 - 에픽하이의 1분 1초 들으면 나오는 끝으로 가면 늘어지는 피아노....같은 효과이다)

비슷한 시도.....
피아노는 미디 소스로 만들어진 것을 갖고 조작하려고 왼손 오른손을 따로 진행해봤는데
건반쪽은 내공이 워낙 없어서 그랬는지 좋은 재미를 보지 못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