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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이야기/꼼수 열전

[꼼수 열전] 곡을 만드는 손쉬운(?) 방법!

이건 상당히 위험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걸리지 않게 표절하는 방법을 위한 지침이기도 하다
(공개하지 말까??? ㅡㅡ;;;)

 - 이제 그리 비밀스럽지도 않은 방구석의 곡 제작법이다
또한 이것은 내가 싸수에게 전수받은 곡의 작법이기도 한데
이것이 들었을 때는 그냥 되게 시시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했고
뭔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었다
 근데 실제 이 방법에 의거해서 곡을 만들어 보니
이 방법은 상당히 어렵기도 하고 곡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방법이었다

방법은 이러하다

1.  재미있겠다 싶은 코드의 노래를 참고한다

 찬송가도 좋고, 복음성가도 좋고, 가요도 좋고, 트로트도 좋다
 본인이 듣기 좋은 코드 진행을 가진 곡의 코드 진행을 차용해 보자
(이 때 곡의 구성도 최대한 연구한다 왜냐 하면 이게 딱 딱 맞아야
A - B - C 파트 처럼 구성을 나눌 때 써먹을 수 있다)

2.  최대한 다른 분위기의 곡에서 악기 및 편성을 참고해서 편곡한 후

 이 때 중요한 것은 코드 진행을 차용했던 곡과
조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편곡을 가진 곡으로 고르는게 중요하다
이것 부터 조금 머리가 아프다
 왜냐 하면 내가 좋아하는 곡은 언제나 기존에 제작된 고형화된 이미지의 노래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걸 극복하고 악기 구성이나 편곡을 따라간다면 곡의 구성 진행을 자세히 들어보자
 이게 편곡을 살리는 포인트가 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많다.
(왠만하면 참고하는 곡을 따라가 주는게 좋다는 이야기)


3.  내 입맛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게 되면 곡은 완전 다른 노래가 튀어나온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다
자신의 방식대로 소화하는 노래 방식을 하루 빨리 알아내는 것이
이래서 중요한 것이다
같은 반주에 불렀더라도 '박정현'이 부르는 노래와 '김윤아'가 부르는 노래는 완전 다르지 않은가?
  

다행하게 라인을 딴 원곡도, 편곡을 딴 원곡도, 내 색깔의 노래도
어느것 하나 제대로 구현 못하는 기량 덕분에 표절을 해도 표절이 걸리지 않을 뿐이다
슬프지만 그렇다

이미 발표된 곡을 갖고 표절을 까발려 보자면

끄적인다
 - 멜로디 차용 '동병상련 by 생각의 여름'
 - 편곡 차용 '그늘 by 이승환'

부모가 되어서

 - 멜로디 차용 '즉흥여행 by 윤종신'
 - 편곡 차용 'Never Ending Story by 리말 / 사랑비 by 김태우'

그때는 왜 몰랐을까
 - 멜로디 차용 '무슨곡이더라? by T-Square' 아마 맞을걸?
 - 편곡 차용 없음

대강 이러하다
그리하여 방구석의 모든 곡이 다 표절의 결정체라는 이야기이거나
표절은 안걸리고 잘하면 아름다운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게 아니다

표절도 단계상 공부가 될 때가 있는 법이라는 이야기이고
그게 꼼수로 승화되면 전혀 다른 창작물을 만들 수 도 있는 가능성을 이야기 하고 싶은거다

무엇보다 공부가 된다는 점은 확실하게 해두고 싶다
이승환 9집에 수록된 '그늘' 같은 곡이 없었다면
방구석 역시도 끄적인다에 스트링을 저렇게 넣을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방구석이 모니터링한 곡들에서 느낌을 10%도 살려내지 못한 덕분에
완전 새롭고 대놓고 키치한 결과물을 보게 되었지만,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