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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이야기/꼼수 열전

[꼼수] 싸구려 마이크들로 좀 더 나은 소리를 얻을 수 있을까?

솔직히 지금 쓰고 있는 개조된 990은
소리의 퀄리티에 있어서는 비어보이는 소리가 들어오지는 않아서
괜찮게 쓰고 있다
다만 개조하면서 생긴 + 원래 결함품을 사들여온 이유로 기본적인 노이즈플로어가 매우 높다
 - 일반적인 마이크들이 입력 전혀 없을 때 -5~60dB를 기록한다면 이녀석은 -35~40dB의 노이즈를
기본적으로 함유하고(?) 있다
고로 게인을 올려서 작업해야 할 부분에서는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 녀석이었다

그 덕분에 아쉬우나마 싼티나도 베링거 C1이 대신해주는 자리가 있었는데....

요즘 오디오 인터페이스들은
모바일에 엄청나게 특화되었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매우 특화된 것이 아닌 대부분 마이크 프리 2개쯤 달고 나오니깐
이런 방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쳤다

이걸 생각한 계기는
누군가가 MXL 990 리뷰에 써놓은 문구 때문이었다
(영문 사이트라서 원문을 제대로 옮기기는 어렵고 대강)
가격이 워낙 싸다 보니 기대를 안했는데, 컨덴서 마이크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고음 응답성이
기존에 갖고 있던 SM58을 섞어쓰니 나름 조화가 잘되더라는 이야기였다


그러고 보니 나도 집에 SM58은 있었다
마이크 동시 입력 2개도 가능하고 실제 했던 적도 있었다
(주로 기타 녹음에서 네크쪽과 브리지 쪽으로 2개 주거나
젬베 녹음때 덕트쪽과 피 쪽에 2개 주는 경우)

그리고 옛날에 즐겨보던 잡지(사운드엔 레코딩- 이제는 폐간되어 볼 길이 막막한 잡지)에서
보컬 트랙녹음에 특색있는 마이크 2~3개를 각각 다른 스팟에 배치해서 동시에 수음한 뒤
어울리는 소스를 취사선택하거나 섞어 썼다는 인터뷰를 읽은 기억도 좀 있었기에....

다음 보컬 녹음때는 실험을 해볼 생각이다
베링거 C1 + SM 58 을 각각 동시에 모노로 받아서 적절히 소스들을 섞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게 될는지....말이다

스위트 스팟을 찾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마이크 스탠드가 하나쯤 더 필요하겠지만
어차피 즐겁자고 하는 실험 성격이 강한 이상 크게 심각한 결과물은 기대하기 어려울듯.....ㅡㅡ;;;

그리고 이번 앨범 다음으로 생각하는 플젝이 연주곡인 이상
실험 자체가 기약 없는 일이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