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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엇그제 합주를 망한 기념!

역시 있어보이려고 리듬 트랙을 MR로 만들어서
그 위에 연주를 얹어보려는 계획은
실패했다
(모든 연주자가 구성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칼같이 맞춰줘야 하는데
그걸 하려면 사전연습이 진짜 많이 필요하다)

업소에서 MR 틀어놓고 거기에 맞추는 분들
새삼스럽게 존경스러워진다

그렇다 보니
허접 버전의 가이드를 만들었다
리듬트랙에다가
통기타만 딩가거리고
그 위에 보컬만 넣은
(실상 모든 악기가 다 들어가고
통기타가 빠직 제대로 된 연주다운 기타가 들어가면
훨씬 나은 소리가 날 법한) 그런 곡이다

건반 치는 후니가 만든 곡이라서
기타를 주로 쓰는 덕진이나 내가 만들 수 없는 느낌이 나와서
좀 좋았는데
기타로 후리니까 그게 그거....ㅡㅡ;;

게다가 5만냥짜리 합판 통기타의 사정없이 떠있는 줄은
손가락 악력이 안그래도 약한 나에게
완전 고문



 실제 예상하는 구성은
처음에는 하이햇이랑 건반만으로 들어가고
두번째 A 파트 반복때는 기타가 아르페지오로 살짝 살짝만 들어가주고
한걸음~ 한걸음~ 걷는다~ 이부분 나올때 부터 베이스랑 일렉 들어가서
완전 터져주시고 그렇게 한걸음~~ 질러서
간주에서는 일렉이 애절하게 선율 깔아주고
다시 B 파트 돌린 다음에 가이드가 툭 끊긴 부분 다음 부터는
피아노랑 보컬만 자연스럽게 A파트를 다시 불러 마무리 하는 구조다

같이 하는 친구들 숙지하라고 만든 가이드이지만
이걸 공개해도 되는지 상당히 민망하기 이를 데 없다
분명 합주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걸 공개하는게
나름의 도움은 되겠지만
곡을 만든 입장에서 보자면 좋은 곡 허접하게 망쳐놓고
그걸 뻔뻔하게 공개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나이는 내가 많은걸....ㅡㅡ;;;;;
(이해해줘 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