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의 일이다

나름 잘 망했다고 자평하는 꼴랑 2곡


그리고 돌아보면 잘 망해서 다행이라고 생각된 그 상황도

어느 정도는 연출된 것이었다


지난 내 컨셉은 라이브 불가/ 멀티 태스킹 불가의 철저한 방구석 음악인이었다

그래서 이름도 방구석


그런 상황에서 어쩌다 보니 기타치고 노래를 부르는 상황을 연출하게 되었더랬다

아...확실히 후달린다

다른 분들은 모두 진퉁 가수에다가

어디서든 사역을 하건 라이브를 하건 버스킹을 하건

제대로 된 커리어를 가진 분들에다

실력들도 뛰어난지라

이번에도(....아니....매번 그렇지만) 정면비교를 당하면
완전 말도 안되는 참가자가 되어버린다
뭐냐면 슈스케 나오는 롹통령, 뤱통령, 춤통령, 복통령 같은 느낌의 참가자가 되는거지


게다가 MR 사용 불가,

다행히 집근처 공연장이라 미리 찾아가서 슬쩍 둘러보니 영상 사용 불가

이제 첫 개장이라 야리야리한 리버브 없음

뭐....조건은 이러했다


코드 시트나 악보라도 뚝딱 만들었음 밴드에게 부탁할 수 있는 분위기이긴 했지만서도

결국 기타 치면서 노래를 부르게 된 이유가 있긴 하다


그건 나중에 이야기 하고....

무슨 준비를 해서 판단하고 연출했냐면....


1. 다른 참가자들이 부르는 소진페 참여 영상 or 음원 예습

 - 흐음....아주 중요했다

 일단 관객들의 호응도가 어느정도인지 파악해야 했고

 참가자 중에 비슷한 성향의 가사를 보여주는 사람이 있다거나

 하다 못해 비슷한 느낌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사람이 있어도 케/망 이었으니 말이다


2. 사전 답사하여 사용 가능한 물품이나 환경 조사

 - 이것 역시 혹시 프로젝터라도 쏠 수 있다면 뭔가 좀 더 시도할 수 있을까

 내지는 어느정도 거리가 있는지, 리버브 같은 것들은 있는지 좀 볼 필요가 있었으니 말이다


3. 사전에 내 순서 확인/ 혹 가능하면 순서는 되도록 앞으로 부탁

 - 다행히 내 순서가 오프닝 곡을 제외하면 가장 처음이었더랬다

이건 나름 의미를 부여하고 스토리라인을 짜고 멘트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필요했었다

 (아마 그 날 내 순서가 중간이나 뒤에 있었다면 기필코 앞으로 바꿔달라 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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