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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공장 소개/장비 소개

Vox 과거의 명기 복스 톤랩, Tonelab SE



톤랩 SE에 대한 짤막한 사용평

길게 사용해본 것이 아니고
앰프를 물린 상황이 아닌지라
정확한 평가를 내리긴 어렵습니다만
일단 사용편의성이 좋긴 합니다
익스프레션 페달 2개라는 것이 상당히 좋은 점이고
사용법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노브 돌리고 톤 잡고 저장하면 됩니다
버튼은 모두 철컥 철컥 느낌있게 눌리는지라 좋구요
FX버튼을 눌러서 개별 이펙터를 쓰느냐
아니면 프리셋으로 맞춰놓은 이펙터 세트를 전환하느냐를 고릅니다
일단은 이펙터 세트 전환을 생각하고 작업했습니다
첫 뱅크에서
프리셋 1은 부띠끄 드라이브
프리셋 2는 어쿠스틱 시뮬
프리셋 3은 복스와우
프리셋 4는 리버스 딜레이가 걸린 퍼즈(즉 괴기스러움)
으로 잡았고
앰프는 모두 AC30tb에다가 A채널은 클린 B채널은 게인드라이브
요런 식으로 잡아놨는데요

좋은 점 부터....

페달 2개라서 EXP2는 항상 볼륨으로 고정
부띠끄 드라이브 같은 경우에 EXP1로 드라이브 양 조절
복스 와우에서는 와우 같은 식으로 2개의 페달이 따로 있는건 참 좋습니다
그리고 EXP1 페달은 오래 꾸욱 누르면 온오프 스위치 역할도 합니다
(이건 딸깍이 아니라서 감이 없으면 좀 낭패...;;;)

사용법이 아주 간단하고 직관적입니다
즉 꾹꾹이 물려 앰프 쓰던 사람들이라면
대강 몇번 눌러보고 만져보면 이게 어떻게 운용되는지 알 수 있구요
프리셋 저장이나 이름 변경도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소리는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사용하기에 따라서
상당히 유용할 것 같고 소리도 얼추 듣기엔 상당히 실한 편입니다

안좋은 점이라면
일단 EXP1 페달이 딸깍이로 온오프되는게 아니라서
눌렀다 떼는 타이밍 조금만 정줄 놓으면 꺼집니다(...)

이펙터 체인 자체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체인인지라
왠만한 사용에 큰 지장은 없지만
리버브나 딜레이를 맨 앞으로 건다거나,
2개의 딜레이가 띵땅 치는 것은 어렵습니다
변화무쌍하게 변태스러운 체인을 창의적으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죠

연습을 위한 잡기능들이 좀 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싶긴 합니다
뭐 루퍼나 리듬머신은 안바래도 억스 인풋 정도는.....

그리고 가장 큰 장애는 부피와 무게....;;;

어쨌든 좋은 이펙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지금 똥값이 된 상황에서 가성비는 진짜 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