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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이야기/시시한 노래 뒷담

밴드캠프 선공개 / Dear, Ladybug


 

Dear, Ladybug

기대하고 기다리던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경험으로 나온 쓰디쓴 노래




방구석 최초의 영어 트랙
이번에는 방구석의 개인사를 앨범에 이입시켜 만든 곡을 공개했다

게다가 최근 아이튠즈에 “그때는 왜 몰랐을까”가 등록되면서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는지,
영어 가사로 된 창작곡을 발표했다.
그 모든 것이 1년이면, 1달이면, 한 순간이면 그 가치를 잃을 수 있다는 심오한 가사를 표현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영어를 사용해 곡을 만들 수 밖에 없었다고 항변하지만, 역시나 한류라는 커다란 물결을 조금이라도 얻어 타려는 심보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Ladybug(무당벌레)

가사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이번 곡의 주인공은 무당벌레이다.

방구석의 경험에서 방구석의 품에 잠시 머물렀다가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 기대에 대한 상징체이며 쉽사리 잡힌 듯 손에 앉았다가도 날개를 펴면 어느 순간에도 푸른 하늘로 날아가 거짓말 처럼 사라지는 무언가를 상징하는 개념으로 이번 곡의 제목이 되었다.
방구석은 이번 곡의 제목인 무당벌레는 순간 날아가 버렸지만 기억해야 하는 존재에 대한 상징이라고 알 수 없는 말로 설명했지만, 결국 그냥 있어 보이는 무언가를 붙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방구석이 직접 제작한 악기로 연주된 음악

이번에 발표한 싱글의 특이한 점은 연주된 음악에 방구석이 자작한 악기의 비중이 꽤 높다는 점이다. 이번 악기에 사용된 기타는 중고 5만원 짜리 합판 기타에 직접 제작한 픽업을 달아 연주했으며, 리듬을 담당한 카혼 역시 방구석이 6만원어치 합판과 기타줄을 직접 사서 제단하고 만든 악기이다. 기타, 베이스, 카혼의 간단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이번 음악의 간결함에 더불어 직접 제작한 악기의 조악한 소리를 기성 악기들과 구분하는 것 또한 이번 음악이 주는 소소한 재미이다.


다시 끄집어 내는 음악

방구석은 “이젠 내가 만든 곡도 얼추 20곡 가까이 되어 가는 것 같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정규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내비치긴 했지만, 실행력을 완전 상실한 이야기에 흥미를 잃는 모습을 보이자
그 음악들을 다시 한번 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라고 하는 무리수를 두어 주위의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보통 음악적으로 연륜이 있고 남들이 알아주는 입장의 아티스트가 아닌 이상 이런 선언은 허세라는 보편적인 평가를 방구석은 전혀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Credit


Album Director – 방구석

Vocal – 방구석

Chorus – 방구석

Programming & All Sessions – 방구석

Recording, Mixing & Mastering Studio - Dogtune Station(by 시시한 노래)

Design - Dogtune Lab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