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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Sound] 음원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화두!

달빛 요정님께서 그렇게 스러지신 후에 많은 이야기들이 화제가 되었지만
그의 죽음에 가장 많이 부각된 것은 '도토리'라는 곡과 음원시장의 분배율 문제였다.

그의 죽음과 연결시키는 헛된 망상들은 지극히 조심해야 할 일이다
음원업체의 불량지급이 요정님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논쟁은 환영할 만하다
그리고 음악인들이 모여 만드는 논쟁은 언제나 산으로 흘러간다.
무릎팍산으로 가면 그나마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고
공감대라도 불러일으키지....ㅡㅡ;;;

그리고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하려는 나 자신도 어떻게 보면 자격미달의 음악흉내만 내는 인물이라서
까는 글도 옹호하는 글도 그렇다고 대안을 제시하는 글도 올리기 어려운 입장이다

그냥 개인적으로 음악 만드는 인물이
꾸역 꾸역 할 수 있는 일들이나 이야기를 종합해서 써보자면 다음과 같다
서바이벌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읽어주기 바란다
여기에 음원의 분배가 문제라느니 도토리로 음원 수익을 지급했느니 아니라느니
아이튠즈가 구세주라느니 다를거 없다느니 하는 이야기는
전혀 없으니까....
(그저 세태를 타고 글 한번 더 올려보려는 취지가 강하다)

첫째로....그냥 음악을 하고자 하는 일에서는 총알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
음악을 하고자 한다면 일단 그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는 다는 것은
내 음악들과 요즘의 기술발전이 입증해주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하여서는 많은 반론과 논란이 있을 것이다
내 음악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 설득력을 반감시키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내 음악 장비들은 전체적으로 다 조망해도 100만원이 안들어간 금액이다
중고로 모두 잘 구입한다면 50만원 정도의 견적도 예상 가능하다

물론 집에 기본적으로 컴퓨터를 갖추고 있다는 가정하에 하는 이야기이니
이 부분은 논외로 치더라도 음악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비용은
의외로 크게 들어가지 않는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사실!
공짜로 제공되는 알흠다운 프로그램들과 악기들을 잘만 활용해도
지금 나의 밴드캠프에서 들을 수 있는
매력없지만 그래도 음악이라는 생각은 드는 결과물들은 만들 수 있다
세션을 섭외하고 녹음실을 렌탈해서 사용한다면 물론 더욱 좋은 결과,
팔릴 만한 음악도 만들 수 있겠지만 그것은 내공을 쌓고 나서
내가 세션들과 조율이 될 실력을 쌓고나서
녹음실 기사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맞장구 칠 수 있는 정도가 되고 나서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둘째로.....기존 유통루트를 거치지 않고서 음악을 알릴 방법이 생각외로 조금은 있다는 점!!
입에 침이 마르도록 설명한 밴드캠프의 경우에도 그렇고
개인 개인들이 관계를 맺고 있는 커뮤니티들을 잘만 활용해도 좋고
요즘은 사운드 클라우드라는 서비스도 좋고
자신의 결과물에 대해 알릴 루트는 많다
단지 그 루트들이 수익과 연결되기가 힘들 뿐이다
이런 서비스의 한국적이 모델은 인디팬 같은 사이트도 있지만
역시나 음악인에게 수익모델은 아니다
다만.....
나의 경험적인 이야기로 또 말하자면 밴드캠프를 개설한 것이 6월 말엽이고
지금까지 약 500클릭수로 음악을 들어줬다
(다운로드는 묻지 마세요....슬퍼져요....ㅎㅎ)
내가 관계성에 있어서 상당히 취약하고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인덕이 미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러분들의 음악은 좀 더 많이 알려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수익의 측면에서 조금 덜 먹는다는 생각을 하고
그냥 더러워도 올려놔야지 라고 생각한다면
기존 음원 포털들에 음원 등록할 방법도 많으니 빼먹지 말자
(얼마 전에 설명한 라임뮤직이하 디지털 레코드, 보라뮤직, 이안레코드 등등)




셋째로.....배고픈 전업 음악인의 경우 현장판매로 눈을 좀 돌려보라는 점!!!
나야 전업음악인이 아니니까 그다지 이 부분에서 크게 조언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회사와 관련하여 음악하시는 진짜 (99% CCM) 가수분들의 해법을 보면
이게 정답인듯 보인다
현장 공연을 통한 구매의욕 고취와 현장에서의 판매가 어찌 보면 가수의 살 길을 마련해주지 않나 싶다
일단 지금 이야기를 건네는 대상을
기획사 끼지 않고 스스로 근근히 음악 만들고 음반 찍어내는 사람들이라고 가정했으니 가능한 이야기인데
이 경우라면 풀렝쓰 음반을 장당 5000원 단가 들여 만들어도 8000원에 판매할 수 있으면 되는거 아닌가?
(100장, 200장으로 견적을 뽑았으니 저렇지 실제 1000장을 제작하게 되면 제작단가는 2000원 미만으로 떨어진다)
실지 얼마 전에 그냥 재미있자고 지금껏 만들어 놓은 곡을 모아
앨범 형태를 만들려고 100장, 200장 정도 단가 뽑아보니
인쇄물까지 합쳐서 완성된 형태의 결과물 단가는 대강 4000원 꼴이더라
(지금은 인쇄물은 궁상맞게 A4용지를 직접 100장 프린트하고 접어서 만들고
100장 CD 알판이랑 케이스만 주문해서 단가 1100원 정도로 맞출 계획이지만
이런 부분도 기존의 제작환경 틀을 벗어나서 보니 가능한 이야기이다
기존 제작환경에서 A4용지만한 지면을 할애하면 120밀리 사이즈에 길게 늘려서 접지를 만들거나
중간에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내지를 제작할 생각을 하지 그 자체로 포켓을 만드는건
일일히 손으로 접기 때문에 가능한거니까)
저렇게 만들고 현장에서 8000원에 판매해도 12곡짜리 음반 8000원 이라고 하면
구입하는 사람도 판매하는 사람도 충분히 메리트 있지 않나?


네번째로....메이저 진출에 대한 허황된 꿈은 일찌감찌 버리는게 좋다!!!!
어차피 방향을 혼자 음악하고 큰 자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생산해서
꾸역 꾸역 인지도를 높이고 판매처를 알아본다는 개념이면
메이저 기획사를 통한 진출로
제 2의 허각, 제 2의 소녀시대, 제 2의 성시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일단 접어두자
물론 전혀 가능성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걸 목표로 삼아서는 될 일도 안될 것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