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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잡Sound] 무언가 변화의 시기...

1. 사소하게 장당 최저단가를 들여 실물 앨범을 만들어 보겠다고
생쑈를 해서 드디어 판매하기 민망한 앨범이라는 녀석을 받아들었고
몇몇에게는 의도한 대로
즐거움을 주는 앨범이 되었다

"유섭이랑 같이 듣다가 한남대교에서 배를 잡고 웃었어요"
라거나

"머릿말에는 꼭 [엽기] 라고 써야 해"
라는 평도 들어보고

나름 실력에서 최고급(?) 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들어보시더니
"재밌다, 의외의 대박도 모르니까 꼭 협회 등록은 해라"
정도의 평을 주셨다

일반적인 리스너중 일부러 전화 주셔서
"형님, 시인 같아요" 라는 낯간지러운 평도 해주셨고...

여튼, 지금까지 해왔던 중 음악에 비교하자면 상당히 과분한 칭찬,
그리고 다행하게 의도한 바가 먹혀서
재미로 소구되는 바람에 실력의 허접함이 가려지는 멋지구리한 결과로 음악적으로
한참 우위에 있는 인물들의 평가도 나름 좋았다(고 혼자 생각중이다)!

2. 의외의 곳에서 곡을 사용하고 싶다는 의뢰가 들어왔다
학업발표(?)와 같은 형태의 비영리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것이라서
출처만 밝히는 조건으로 드렸고
나중에 결과물이 되는 영상은 이 블로그를 통해
공개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일단 녹음실 일하던 시절에 의뢰를 먼저 받고 곡을 만들었던 기억은 있어도
내가 좋아서 만든 곡을 누군가가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정식으로 의뢰를 받은 경험은 또 처음이었다

컬쳐포트락에 참여하는 것을 시작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내 허접음악도 무언가 붙어서 연합할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고려해보아야 할 듯 하다

3. Hoony가 영입되면서 0.2g 정도 구체화된 계획은...
Dogtune Station 이라고 하는
나름 조금씩 모자란 자립음악인들의 품앗이 공동체를 만들었으면 하는 계획이다

Dogtune 이라는 영어 이름 자체가 방구석이나 시노와 별개로...
어차피 그런 의도로 만든 이름이었긴 하지만
지금까지 생각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는데

나보다 건반 잘 치는 인물이랑 기타 잘치는 인물(둘 다 음악인 아님)이 자주 교류하게 되면서
그리고 보컬 잘 하는 전도사님까지 합류할 수 있다면
어느정도 서로의 결과물에 품앗이 하면서
발표하고 만들고 조율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런 구도에서 내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이라면 허접 믹싱과 마스터링
그리고 기본 홍보자료(보도자료 및 홍보 루트 제공) 정도와
필요하다면 미디 프로그래밍 정도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