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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의 시시한 노래?

시시한 노래를 표방하는 시노입니다.

원래 음악을 잘하는것도 아니고
음악을 하면 굶으면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불꽃튀는 열망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다른 직업을 갖고 살아가고 있으며
단지 음악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입니다

남들 다 말하는 취미는 '음악듣기' 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죠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지금
'시노 - Room of Worship 0' 이라고 디지털 싱글을 내놓고
방치중입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어서 앨범들을 더 내겠다고 생각중이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 음악을 잘하고
음악이 무지 좋아서 내놓는 결과물은 절대 아닙니다
(물론 음악을 들어보신다면 참 허접하다는 생각에 공감하실겁니다...)
제가 하는 노래들은 제가 들어도 시시합니다
(그렇기에 첫 삽을 남의 노래들로 시작했습니다. 음악적으로 시시해도
다른 사람의 노래를 빌어 조금이라도 가려보고 싶었기에...)

앨범이나 곡을 내놓는 이유는 오히려 다른 이유입니다
첫째로는 하고 싶은 이야기는 어쨌든 있더라는 겁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곡을 만들고 있습니다
주류의 음악이 사랑에 목매달고 헤어진 연인을 못잊는 이야기를 하고
운명이니 어떻니 하는 와중에 연애하는 관계에서는 헤어지는 것이
오히려 당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그렇기에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음악을 통해 실험하고 싶은 부분이 었었더라는 겁니다
요즘 매체를 끼지 않고 음악만으로 성공하는 사례를 찾는게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반론으로 인디씬을 이야기 하실 분들도 조금 있겠지만
홍대 공연이라는 것도 나름의 매체요, UCC 라는 매체도 훌륭한 매체입니다

많은 디싱가수들이 창조적이고 훌륭한 음악을 내놓고
음악만으로 살아남지 못해 그냥 디싱으로 끝나는 경우들을 봅니다

대형 기획사의 가수들은 캐릭터를 팔아서 음악보다 강력한 캐릭터를 판매하고
작은 가수들도 중독성 있는 댄스와 재미를 팔아서 음악보다 강력한 무언가를 판매합니다
그리고 인디씬의 가수들도 곡의 비하인드를 팔아서 음악보다 강력한 무언가를 판매합니다

음악이 시시하다면 무엇을 팔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공짜로 내놓고 음악을 파는 일종의 실험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음반 발매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클릿을 보충하는 역할로서 블로깅
꿈꿔봅니다
오프라인으로 개인이 씨디를 발매하면 200장이건 1000장이건
자기 취향대로 찍어낼 수 있답니다
소비자가격 10000원 정도 하는 CD이니 제작단가 5000원정도라도
개인에게는 큰 문제가 없다는거죠

음악보다 메시지를 위해 노래를 만드는 입장이니
저도 씨디를 제작하고 부클릿을 만든다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한바닥이고
부클릿에 팝업북같은 형식을 넣고 싶고
온라인에서 딸랑 이미지 한 컷 보여주는 것 보다 더 많은 표현을
종이를 색다르게 자른다거나, 종이 재질을 바꿔서 표현할 수 있기에
온라인 디싱보다 표현력에서 하나의 날개를 더 달아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온라인 부클릿이 필요하다 생각하구요
그런 역할을 블로그로 어떻게든 대체할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리 이렇게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야기의 요점은
제 노래는 '음악적으로 시시하다' 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변명들은 블로그에 적겠다
라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