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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레코딩 기초/홈레코딩

[홈레코딩] 돈없는 초짜는 어떤 마이크 쓰나요?

홈레코딩 장비에 대한 연재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이유에서 시작해서 DAW 추천까지 갔다
그럼 되짚어보자면

컴퓨터, 오디오 인터페이스, DAW 프로그램까지 갖춰졌다고 가정하자
그럼 그 다음으로 필수장비가 무엇일까?
음원들은 틈틈히 소개한 녀석들로 어느정도 취향에 맞춰서 구비할 수 있을것이다
그것도 땡전한푼 들이지 않고...

그렇다면 그 다음 당연하게 필요한 것은
미디를 입력할 수 있는 도구들이겠지만
이건 일단 마우스만 있어도 어느정도 가능하다
(실제로 가라오케 납품할 때는 마우스로만 열심히 찍어서 보내줬던 곡도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건반 실력이나 음악 스타일에 따라서 초보용 or 입문용 이라고 해도
갈림길이 많은지라 Pass하고.......


오늘의 이야기는 마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나의 경우에 비추어 보자면
돈없는 초짜였고 집에 방음은 절대 바랄 수 없는 상황이었던지라
자연스럽게 마이크에 대한 고민을 조금쯤은 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돈 없는 초짜는 집에서 쓰는 마이크는 뭐가 좋을까?
주로 방음이 제대로 안된 방에서 보컬을 녹음한다고 생각하고
금액은 대강 10~30사이로 한정해보자

일단 10만원 밑으로 살 수 있는 마이크들은 종류도 많지 않거니와
다이나믹이든 컨덴서든 음질 자체가 좋기 어려울 것이다
요즘은 더군다나 환율 대란 이후에 음향기기 값들이 절대 내려가지 않는지라
그나마 10만원 밑으로 구할 수 있던 보기 드물던 콘덴서 마이크도 이제는 10만원 넘어간다
(가끔 정말 입신하신 분들은 Cosy 컴퓨터 핀마이크로도 좋은 음악을 하더라...ㅡㅡ;;;)

0. 아....그리고 왠만하면 콘덴서 마이크 쓰자...
최저가 콘덴서 마이크와 좋은 다이나믹 마이크가 수음된 결과물을 놓고 보면
소리의 느낌은 다이나믹이 좀 더 있어보이긴 하지만
콘덴서가 아무래도 수음능력이 좋다보니 담고자 하는 의도에 맞추어 녹음할 수 있을 것이다
방음 안된 공간은 양날의 검인게.....
잔향이 정리 안되는 반면, 소리를 크게 내지를 수도 없다
결국 조곤 조곤 작게 노래를 불러서도 감정을 싣는 것에 있어서
다이나믹보다 콘덴서가 좀 더 나은 경우가 많았다


1. 그렇더라도 물론 정말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초짜의 경우에는
초초초초저가로 나온 다이나믹 마이크도 감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노래방 마이크를 사용하더라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주옥선양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이상 싸게 나오면서 홈레코딩이 가능(!)한 마이크들은
3만원 선에서 다이나믹 마이크들이 포진해 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든 한없이 속빈 소리들이 녹음되겠지만
적어도 어학용 찍찍이나 핸드폰 내장 마이크, 컴퓨터 웹캠 마이크보다는 훨씬 좋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렇지만 지갑이 허락한다면 이녀석은 피하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으면 한다
결론은 돈 없으면 조금 추천...왠만하면 비추....인게다....

2. 그렇다고 하면 어느정도 추천할 만한 마이크는 없는가?
가격대를 조금 올려보면(10~15) 좀 나온다...(결국 돈이 답이다)
  10만원 조금 넘게 쓴다고 가정하면
입문자들을 위한 콘덴서 마이크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쓰고 있는 MXL990도 한때는 그 가격대였는데 환율대란이 있고 나서는 10만 후반대로 넘어갔다
 Behringer C-1 이나 Audio Technica AT-2020 등이 15밑으로 포진해 있다
C-1은 소유하고 있지만 추천은 하기 어려움......(경우에 따라서는 쓸만한듯??)

아....참참....그 유명한 SM58도 이 가격대에 포진해 있다
성량이 크고 노래를 마음껏 지를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하면
콘덴서보다 훨씬 있어보이는 소리를 녹음할 수 있지만
옆집 윗집 배려하면서 소심하게 노래 불러야 한다면 차라리 C-1이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음색에서는 좋은 선택이겠지만 조건에 따라서 좋은 선택이라는......


3. 그 위로 가격대 조금 올리면(15~30) 이면 그럭저럭 입문자용 마이크들이 가시권에 들어온다
개조해서 쓰기로 유명한 Behringer B-1이나 MXL-2006 이라거나
M-audio의 Nova,  Rode NT-1 정도가 손에 잡힐 견적이다
이쯤 되어주면 그래도 마이크를 돈들여 쓰는 보람이 느껴지는 정도는 될 것이다


대강 그 가격대에서 고민할 법한 마이크들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그리고 꼼수.......이자 도박......
마이크 개조.......

나를 버닝시킨 게시물이고
내가 소장하고 있는 MXL990도 저 게시물 덕분에 노이즈 천국이 됨과 동시에
저가형 답지 않은 부들부들한 소리를 자랑하는 애증의 메인마이크가 되어버렸다
소리는 정말 마음에 드는데 노이즈를 어찌할 도리가 없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