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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앨범 이야기/흑역사(시시한 노래 시절)

[생각만...] 미안해 난 진심이었어

완성되지 않은 가사만 존재하고
무조건 몽롱하고 이상한(?) 음악을 만들것이라는 생각만을 갖고 있는 노래의 제목이다

처음에는 서로 진심대 진심으로 오해 없이 만났다고 생각했던 사이가
조금씩 틀어지고 결국엔 혼자만(자신만) 진심으로 대했다고 생각하고
내가 보낸 진심이 배신당해 어딘가 정처없이 떠돌 것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지만

내가 주변에서 겪어본 바로는
그런 경우에는 둘 다 처음에는 진심으로 대했던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느 한쪽의 변화였다기 보다는 둘 다 진심이 가려지고 무시당하는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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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눈을 피하려는듯 고개를 떨구고
애써 안들리는듯 등을 돌려버리고

무언가에 좇기듯 주섬주섬 챙기곤
끝내 나를 남기고 혼자 나가버리네

B. 그렇지만 미안해 난 진심이었어
너도 그런줄로만 알았어
혼자만의 진심은 갈 곳을 잃고
빈공간에서 맴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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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의 가사가 일단 입에 맴돌긴 했지만
어찌될는지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멜로디는 얼추 있다보니 그냥 생각 가는대로 이것 저것 조립(?)해봤는데
A파트는 상당히 뮤지컬스러운 파이프오르간 반주로 튀어나왔고
B파트는 무슨 사막을 찍은 다큐에나 어울릴법한 그로테스크한 느낌이 나와버렸다
아직 곡을 공개할 만한 단계는 아닌듯....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