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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앨범 이야기/흑역사(시시한 노래 시절)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 날위해 죽으신 주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평강의 왕
무릅꿇고 경배하리 주께 주님은 만왕의 왕
무릅꿇고 경배하리 주님 존귀하신 평강의 왕



상당히 오래된 옛날 곡이고
왠지 모르게 중동스러운 느낌이 잘 묻어나오는 곡이다

이번 앨범에서는
모든 허접하게 소리 낼 수 있는 손악기를 직접 넣어
귓속임(?)이 없는 트랙을 하나쯤 넣어보자는 쓸데 없는 생각으로
착수한 프로젝트로
베이스, 기타, 보컬만 있는 썰렁한 트랙으로 탄생했다
(아마 다시는 손악기만 갖고 시도하는 일이 없을 지도 모르는 재앙 수준의 트랙이라고 해야 할까?)

작년 여름에 여행에서 10000원 돈에 사온 동남아의 얼후를 연습해서
중동 특유의 동양적인 느낌을 살려보겠다고 열심히 연습했는데
기량은 안늘고 줄은 끊어지고 마이크는 말썽을 부려
부득불 2개의 악기와 보컬만으로 떼웠다
(혹 미치면 추후에 얼후 더빙 버전이나 연주 버전이 나올 지도 모를 일이다)

믹싱의 포인트는 좌우로 벌려버린 보컬과 악기이다
20C 초반에 스테레오라는 개념이 처음 잡혔을 당시에 엔지니어들이 시도하던 방식으로
모든 악기는 좌측, 싱어는 우측으로 밀어넣어 버리는
지금의 상식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시도들을 종종 했다고 한다
(가끔 고즈넉한 빅밴드 재즈 들어보면 그런 것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한 고로 발란스는 개판 오분전이다
좌측으로는 악기만 나오고, 우측으로는 보컬만 나오는 모양이라서
보컬위주로 듣던 사람은 우측으로 쏠려간다고 말했고
악기주자는 보컬이 작다고 말했다
(대체 어떤 장단에 맞추란거냐...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