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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앨범 이야기/흑역사(시시한 노래 시절)

[스케치] 다시 만나리

그대를 배웅하고 혼자서 돌아오는 긴 길
무심코 내민 손을 잡아줄 이 없어 어색한 길

그 곳에서 다시 만나리
그리운 마음 가지고
그 곳에서 다시 만나리
어여쁜 모습 그대로

혼자서 걸어가도 외롭지 않게 가는 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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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절에 맞추어 수정이 이루어질 소지는 아직도 많지만)
가사는 일단 상당히 옛날부터 써놨고
죽음을 바라보는 기독교적인 내세관을 담은 가사를 내놓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한국적인(혹은 전통적인) 내세관과 그것을 연결시킬 고리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작업에 들어갔던 경우이다

그렇다 보니 전주와 간주에 '푸른 하늘 은하수'를 넣을 구상도 상당히 옛날에 끝났건만
음악 자체는 매우 오래걸렸다

원래 구상에서 등장하기로 했던 전주와 간주의 얼후가........
연습 부족으로 전혀 실력이 늘지 않아서 등장하지 못했고
기타실력이 부족해서 전혀 감정이 살지 않는 데다가
기타자체도 도와주지 않아서 튜닝이 살짝 미묘하게, 그리고 기분나쁘게 어긋나 버려서
반주를 만들어 놓고도 마음에 들지 않는 형태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간결한 피아노 반주를 넣고 싶은데 이 역시 실력이 따르지 않아서
다른 지인을 알아보는 중이다

일단 노트북에 내장된 마이크로 가이드 보컬만 떠서
느낌만 보라고 건반주자에게 건네준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