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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공장 소개/장비 소개

우쿨렐레가 좋구먼~!

일전에 우쿨렐레를 구입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포스트로 적었다
실은 우쿨렐레와 요즘 한창 유행(?) 하는 미니기타 사이에서 적잖게 갈등을 하다가
결국 우쿨렐레로 지름신을 영접했는데
요즘은 우쿨렐레의 진짜 엄청 큰 장점들이 많이 부각되는 중이다

그렇더라도 혹시 기타와 우쿨렐레의 차이라거나
아니면 미니기타랑 우쿨렐레를 사이에 두고 갈등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했던 갈등이나 우려, 그리고 실제적으로 고르게 된 이유나 장단점을 본다면
도움은 될 것이다

우쿨렐레로 결정하기 전에 몇가지 우려가 있었다
(반대로 보자면 이런 점들이 미니기타가 가진 장점이 된다는 것!)

1. 운지법이나 여러가지가 프렛을 가진 악기라는 공통점을 빼곤
기타와 어떻게 다른지 알고 있는 바가 없다는 점....
 심지어 튜닝방법도 틀리고 줄도 4줄밖에 없는 주제에 베이스기타랑은 또 다른 스케일을 사용한다
 (이 점은 구글을 통해 우쿨렐레의 기본 지식을 구입전에 열심히 정독해보고 극복)

2. 범용성에 있어서는 여행용 기타나 미니기타를 사는 쪽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된다는 점
 기타는 사용 가능한 음역에서 벌써 2옥타브 이상 낮은 음역까지 커버가 가능한게
 다른 악기가 없이 독립적으로 음악을 만들 때도 저음이 빈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지만
 우쿨렐레는 어지간히 하지 않고선 이런게 어렵다
 음악을 잘만나거나 저음을 커버하는 다른 악기랑 조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3. 너무 작다는 점
 실제 사용에서는 결국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구입할 당시에는 꽤나 갈등의 요소였다
 약간의 관리소홀로 밟아서 부서진다거나 할 우려가 컸기 때문에
 (이건 다른 집은 몰라도 아이를 키우는 집은 공감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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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구매하게 된 이유는
미니 기타는 결국 '미니' 기타이기에 기타가 낼 수 있는 소리랑 차별화 된
매력적인 미니기타 소리를 내려면 '베이비 테일러' 이미테이션 까지는 가줘야 할듯 했고
(결국 요즘 유행처럼 나오는 미니기타들에서 기타의 깊은 통 소리는 어려운 과제이다)

그럴것 같으면 비슷한 가격에 포진하고 있는 우쿨렐레를 겨냥하는게
차라리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느낌이 될 듯 했다는 점
우쿨렐레는 미니기타로 따지자면 15장 언저리의 묻지마 입문용이라고 나오는 녀석들은
옥양과 거래하면 10장 밑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며
그래도는 30장 아래로 포진한 좀 괜찮은 입문용은 20장 언저리에서 신품 구매가 가능하기에
미니기타대비 가격이 좀 괜찮은 편이었다

그리고 이미 기타는 보유하고 있기에 미니기타를 사서 커버리지를 중복시키면
언젠가는 또 기타중 하나를 팔게 될 궁리를 할 것이 보였다는 점
지름에서 언제나 가장 난감한 점은 사놓고 보니 기능이 중복되어서 결국 다른 하나는
중고장터로 간다는 것인데, 이 부분 때문에 결국 우쿨렐레로 낙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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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구입하고 나서 보니...

1. 코드 운지표는 기타 코드를 잡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다
 조율하는 키가 조금 생소할 지 모르지만 기타 5프렛에 카포 끼우고 높은 음역 4줄만 살려놓고 연습해도
 우쿨렐레의 코드랑 동일한 코드를 연습할 수 있다
 (물론 기타에서 가장 저음을 내야 하는 줄은 우쿨렐레에서는 고음으로 바뀌어서 초반에는 혼란스럽지만
 혹시 우쿨렐레를 구입하고자 하는 기타키드가 있다면 갖고 있는 기타의 5번 프렛에 카포 끼우고 적응해보는 것도
 나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게다가 줄이 4개 뿐이기 때문에 생기는 장점은 코드 운지에서 자신이 겐또로 코드조성을 해도
 얼추 잘 맞는 다는 점과 기타에 비해서 하이프렛들이서 운지가 비교적 쉽다는 점 정도?


2. 커버하는 음역이 좁아서 단일 악기로 음악 만들기 어렵다는 점....
 이건 어떻게 해도 답이 없다
 귀를 적응시키는 방법 밖에.....
  베이스기타나 젬베 같은 퍼쿠션 주자 하나정도를 옆에 두고 연주하는게 이롭다
 - 다른 방법으로는 Low G현으로 맨 윗줄을 갈아주면 되는데
 브릿지 새들을 약간 가공해야 하며, 가장 결정적으로 한국에서 Low G 현을 파는 샵을 찾는게
 쉽지 않다 
 (참고로 우쿨렐레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쇼핑몰에 위키위키가 젤 괜찮은듯....
 괜히 링크 붙이면 광고라고 할까 싶어 링크는 생략......검색해보면 금방 나오기도 함)


3. 작다는 점은 일단 휴대성이서 엄청난 강점으로 작용했다
 우쿨렐레라는 악기는 미니기타와는 또 다른 차원으로 작다
 그냥 기타에 비교하자면 거의 크기가 1/3이고 미니기타에 비교해도 1/2 정도의 크기이다
 소프트 케이스에 넣고 다녀도 거의 존재감이 없기에 들고다니는 악기로 보자면 상당한 강점이다
 - 단 파손에 대한 우려로 관리는 항상 잘해줘야 한다. 이게 또 은근 귀찮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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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니기타가 적합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기타를 처음 배우고자 하는 입문자
적절한 휴대성에 범용성을 갖춘 악기를 구비하고 싶은 사람
집에 다른 악기는 플럭킹 악기(현을 뜯어서 소리를 내는 악기를 말함)가 없는 경우
피아노 내지 바이올린 같은 완전 다른 계통의 악기라면 상관 없다
가령 어쿠스틱 기타가 있다면 거의 100% 역할이 중복될 것이기에 비추


그럼 우쿨렐레가 적합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극한의 휴대성을 가진 화성악기를 원하는 사람
기타는 배우려니 손 끝의 굳은살이 무섭고 코드 잡다가 손가락에 쥐날것 같은 사람
필수는 아니더라도 저음을 커버할 다른 연주자랑 협연이 가능하다거나 한 사람


각 장단점이 확실하다
(쓰고 보니 갈등할 소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갈등하고 있었던 느낌이라
좀 허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