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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공장 소개/장비 소개

ZOOM H4

라이브 레코딩에서 2Track으로 간편하게 수음하기 위해
준비한 제품이었다

처음에 교회의 찬양팀 실황 레코딩을 위해
준비한 것은
노트북 + Firebox 였는데
가장 난감하게 큰 문제는 노트북도 큰데다
아답타가 2개 필요하다 보니 연결이 상당히 난감했다

이렇게 난감한 상황을 겪고 나서 바로 인터넷 서핑을 시작했다
롤랜드의 R09 시리즈 M audio의 M Track, 타스캄, 야마하 모두 비슷한 제품들을 내놓았는데

간편한 녹음에 싼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믹서가 XLR 아웃 뿐이어서 스테레오로 XLR 입력을 받을 수 있는가 여부였다

그렇게 걸린 녀석이 Zoom의 H4 라는 녀석이었다


(모델분의 손이 유독 많이 크다....실제로 잡았을 때 느낌은 저것 보다 좀 크다 -
 가장 쉽게 비교할 수 있는 모델이라면 조카 필통정도??)

물론 이 녀석은 환율대란이 있기 전부터 눈독을 들였는데
환율 대란 이전의 신품 가격이 30만원대였고 중고가 20만원 초반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신품 가격이나 중고 가격 모두 눈물이 앞을 가린다
신품은 무려 15만원 가량 비싸졌고 중고도 잘 골라야 이전 중고 시세에서 5만원 정도 비싸다

일단 현재로서는....
두어달 넘게 교회에서 간단히 2트랙 녹음을 할 수 있는 좋은 장비로 사용중이고
가끔 초빙 강사가 오면 강대상 앞에 두어
녹음하는 컨덴서 마이크딸린 레코더로서도 큰 무리가 없다

자세한 사용 소감이나 성능에 대하여서 이야기 하자면....

1. 기능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홈페이지에 있던 제품 설명 사진에 제대로 낚였다
 

  나의 생각 : Track 1 은 팬슬 마이크 Track 2는 앰비언스 마이크 Track 3, 4 는 빌트인 마이크
  실제 작동 : Track 1 팬슬 마이크, Track 2 앰비언스 마이크
 이 상태에서 빌트인 마이크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래 교회에서의 플랜도 2트랙을 믹서에서 받으면서 동시에 앰비언스를 빌트인 마이크로 받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결국 동시 녹음 트랙은 2트랙(이건 스펙 읽어보면 나오는 간단한건데 내가 놓친것임)이다
 빌트인 마이크만 사용하거나 외부 인풋만 사용하거나 하는 것이다
  동시 4트랙 입력은 H4의 다음 버전인 H4n에서는 가능하다(지름의 기운이 스멀 스멀 올라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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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용 편의성
Stereo모드
간단한 2트랙의 입출력이라면 크게 어려울 것 없이 1장짜리 퀵가이드만 읽어도 사용 가능하다
메뉴 체계가 조금은 GR 같이 되어 있지만 기기 자체가 복잡하지 않기에 조금 고생하면
익힐 수 있다

4Track 모드
멀티트랙 레코더인 이 제품은 동시 출력은 4트랙까지 지원 가능하다
제품에서 설정이 가능한 모드가 Stereo/ 4Track 으로 2가지이다
4트랙 모드에서는 펀치인아웃, 핑퐁, 간단한 믹싱등이 가능하다
매뉴얼을 정독하고 따라하다 보면 이것도 터득이 가능한데, 처음 접하는 사용자나
테이프 멀티 트랙 레코더를 경험했던 분들이라면 상당한 호감을 보일 만한 것이다
 (하지만 매우 엄청난 노가다이다)
 기타 하나 달랑 매고 여행가서 딱히 할 것이 없다면 꽤나 쓸만한 기능이긴 하지만
 그 외에는 DAW를 켜서 만지는게 시간이나 정신건강이나 손가락 관절에 좋다

USB 연결......
USB 케이블을 끼우면 전원을 켰는가에 상관 없이 기기가 켜지고
2가지 중에 고르게 된다
Audio I/O (오디오 인터페이스) 와 Connect PC (이동식 디스크) 중에 고르는 것인데
의외로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상당히 큰 장점이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로 활용하면서 빌트인 마이크를 사용해서 녹음 가능하고
기기 자체에서 옵션을 바꿔줌으로서 라인인으로 사용할 수 도 있다
PC에 꼽고 기기에 딸린 마이크로 바로 보컬 녹음이 가능하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모바일 환경을 구축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엄청나게 큰 장점이다
(역시나 동시에 4트랙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USB 모드에서 USB 전원을 쓰는지 배터리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연결만 하면 기기를 꺼놔도 전원은 켜진다
(그리고 아답타가 없더라도 흔한 AA배터리 2개로 팬텀파워 안넣고 3시간 이상은 버티니 큰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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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질

상대적으로 기능은 많은데 다른 경쟁기종들에 비해 가격이 싸다 보니 이게 조금 걸릴 것이다
나도 물론 이 부분이 걸렸던 것은 사실이고
실지 녹음 결과물도 엄청 쨍하게 나오지는 않는데,
디카에 비교하자면
MP3P에 있는 녹음이나 라인인 녹음을 핸드폰 카메라 화질이라고 한다면
Zoom H4의 라인인 녹음은 수동기능 있는 똑딱이 정도 화질은 보장한다
집에 있는 Firebox로 딱 한 주 녹음했던 결과물과 비교하면 SLR과 하이엔드 디카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그렇지만 가격에 비하자면 감사한 수준의 음질로 녹음되고
기능까지 감안하자면 매우 만족스럽다
(다만 안에 있는 이펙터들인 컴프나 리미터는 사용하지 말자.....할 수록 더 텁텁해진다)

그리고... 빌트인 마이크의 수음능력은....
(음.......주파수 응답표를 제공해주지 않는군...)
나쁘지 않다
팝스크린을 끼우지 않은 상태로 실황 2트랙과 보컬 솔로, 강의를 받아봤는데
저음이 없이 들어온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팬슬마이크 스타일에서 저음을 받아봤자 얼마나 받을지 미지수인지라
기기에 붙어 있는 마이크도 쓸만하다
(다만 근접한 팝 노이즈에는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주어 사용에 주의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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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총평

이 제품은 적당한 가격에 다양한 성능, 그리고 엄청난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 엄청난 편의성이라는 부분이 정말 엄청나다 보니
약간의 음질 열화(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정도의 약간의 열화)도 감수할 만 하다
음질은 저가형(10~20만원 사이의 가격대에 포진한) 오디오카드들과 견줄 정도이니
괜찮은 편이고 녹음을 풀로 땡겼을 때 3시간정도 배터리로 버텨주는 것도 마음에 들고
오디오 인터페이스로의 기능에도 나름 충실하다


PS>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꼭 받는 것이 좋다
 (실은 H4n 나오면서 펌웨어로 4트랙 동시 녹음이 발표되기를 기대했는데 제공해줄 기미가 안보인다)
 펌웨어 업그레이드 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