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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공장 소개/장비 소개

Mackie 402vlz3 - 꼬마 믹서의 미덕이란

지난 게시물에서도 언급했지만
원래 지르려고 벼르던 것은 이것이 아니었고
조믹에서 나온 쓰리큐 라는 녀석이었다

기어라운지의 B-stock 제품으로 쌍콤하게 지르고 품절까지 만들었는데
아쉽게도 제 짝 박스가 없어져서 거래 취소를 권유받았다
음....
조믹 제품은 지난 번에 미친 가격으로 마이크를 업어와서
꽤 색깔있는 느낌을 좋게 봤고 그렇다 보니 프리도 좋을거라고 생각했건만
이리되어서 좀 우울한 참이었는데



굴하지 않고 열심히 알아보던 것이
어차피 지향점이 하이파이한 것은 아니고 색깔이 있는 것이었으니까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맥키 믹서의 프리앰프였다

나름 쓸만하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아주 하이파이하지 않다면 이런 것은 어떨까 싶기도 했고
맥키의 오닉스 같은 경우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고
믹서가 온다면 다른 활용도를 찾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여러 이유로 결국 지르게 된 것은 Mackie 402VLZ3 라는 꼬마 믹서이다

보면 알겠지만
이 제품은 프리앰프 2개를 달고 있으며
라인입력 2개, 그리고 메인아웃풋.....끝이다...ㅡㅡ;;;



이 제품의 활용도는 좀 다용도로 갈리는데

프리앰프
원래 이 제품 자체가 저가형 프리앰프 시장을 잡겠다고 나온 의도가 보인다
억스도 없는 반의 반쪽 짜리 믹서인데다가
프리앰프만 원래 맥키 라인업에 달려 나온 VLZ3를 구지 달고 나와
경쟁 제품들에 비해 단가가 2배 정도 높은 것은
이 제품이 꼬마 믹서로 쓰는 것 외에도
"원래 기대하는 맥키 믹서의 프리앰프를 즐겨라" 라고 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
팬텀파워, 로우컷, Hi-Z 지원하고 믹서이다 보니
Hi/Low에 쉘빙EQ가 있어서 이것도 쏠쏠하게 작용한다
미들EQ가 없는게 아쉽지만 후보정 가능하고,
위상반전 없는 것도 아쉽긴 하지만 그것 역시도 거의 쓸 일은 없고 후보정가능.....
나름 충실한 프리앰프라고 봐도 손색없다
그리고 스테레오 프리앰프로도 쓰라고 의도하듯
팬노브 대신에 Stereo 전환 버튼이 달려있다

# 원래는 아답타를 이용해 전원을 공급받지만, 배터리로도 구동된다고 한다
다만 이 경우에는 팬텀파워에 대한 것은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이 외쿸리뷰의 중론

볼륨 콘트롤러
억스가 없는 관계로 모니터링용 앰프로 사용하는 것이 쉬워보이지는 않는데
거기에 대해 착안한 점은 Line In을 좀 더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거의 모든 모니터링을 헤드폰으로 처리하는 상황이라서
헤드폰 아웃을 메인볼륨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모든 입력들이 어찌하던 Main Out으로 나가지만
Line In으로 들어오는 입력은 to Main Out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메인 아웃으로는 나가지 않고 헤드폰 아웃과 Line Out으로만 나간다

그러니까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나오는 소리들은
Line In으로 받고 버튼은 누르지 않는다
녹음될 소리들은 믹서 1~4까지의 입력(주로 1, 2번의 프리앰프 착색)을 거쳐서
믹서의 메인아웃을 통해 나가 오디오인터페이스로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해 놓으면
 * Main Out으로는 입력 1~4까지의 소리만 나가고
* 헤드폰 아웃으로는 입력 1~4까지의 소리와 오디오 인터페이스 소리가 들린다
(지금은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다이렉트 모니터링을 지원하지만
고릿적에는 다들 꼬마믹서 or 믹서 놓고 요런 방식으로 모니터링을 해결했다)

실제 연결을 보면 그렇게 복잡하진 않은데 글로 푸니까 어려워 보인다
여튼, 방구석에서 사용하는 용도는 다이렉트 모니터링의 기능도 있지만
(헤드폰 볼륨 노브를 이용해서) 볼륨 콘트롤러로 사용하겠다는 의도가 더 크다

써밍믹서
2채널짜리 꼬마믹서에서 뭐 그런걸 바라냐고 말하겠지만
이론적으로 가능하긴 하다
어차피 착색을 주는 정도의 역할이지만 그래도 없는 것에 비교하면 나은 것이다
이미 한 곡에 대해 그런 식으로 활용해보았고

2012/03/13 - [시시한 노래 이야기/시시한 노래 뒷담] - 득템 신고 + 써밍 A/B 테스트

이미 방법에 대한 것들은 여기에 대충 적어놨다
그리고 이 방법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메인 아웃풋이 입력단자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믹서의 패칭이 좀 바뀌는데
어차피 패치베이 쓰는 경우에도 설정 조금 바뀌면 패치베이에서 이거 저거 빼고 끼고 하니까
그냥 옛날 추억돋는 마음으로 쓰려고 한다
(써밍의 A/B 테스트는 솔직히 들어봐도 이거랑 저거랑의 차이는 크게 없어 보이기도 한다
있더라도 그게 결정적인 차이를 주는 무언가는 아니다)

그래서 현재 방구석에서
평상시 이 믹서의 활용방안은
프리앰프 / 볼륨 콘트롤러이고
가끔 써밍 믹서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니 사용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