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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 블로그의 유입경로를 분석해보니 말이지

방구석의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정말 소박하게도
NIN의 글을 본 직후였다

원문의 주소를 지금에 와서 찾자니 귀차니즘에 빠져 찾기 어렵다만
일단 2007~8년 글이었던 것으로  생각되지만
지금도 그 상황이 많이 바뀐 것은 아니어서 서글프다

각설하고 처음에 글을 쓸 당시에는
제작노트의 개념이 강했다
2009/02/16 - [지나간 앨범 이야기/흑역사(시시한 노래 시절)] - Room of Worship Vol.0 - 뒷이야기

라이너스 노트나 테크노트 같은 느낌으로
어떤 악기들을 썼으며 어떤 느낌을 주기 위해 이펙터를 무엇을 사용했다거나
같은 내용이랄까?
 - 오글거리지만 지울 수 있는 과거도 아니고 그냥 이런 시절도 있었다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실력은 개뿔 없지만 이 당시에는 내 자체의 정체성이나 방향따윈 찾아볼 수 없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무언가를 올려서 알려줄 기량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는 내 곡에 대한 내용을 좀 더 많이 수록했다면
지금의 유입경로는 처음의 의도에서는 많이 벗어나 있다
(의도한 방향이기도 하지만)

홈레코딩이나 리퍼에 대한 정보를 찾는 사람들, 요즘에는 카주나 카혼에 대한 정보를 찾는 유입경로가
거의 대부분이다
덕분에 방문자 숫자는
운영하고 초창기에는 하루 1~2명도 있던 곳인데
지금은 일 방문자 150~200정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처음 의도했던 '방구석의 음악을 알리는' 장소에서는 점점 더 멀어지는 중인거다 
어제(2011년 8월 15일)의 유입경로를 살펴봐도

방구석 이라는 유입경로를 사용한 것은 2건이다
하루 방문자가 약 170명이니 1.5% 정도가 음악때문에 찾아오고
나머지는 정보에 낚여 온다는 것이다

이미 이 블로그는 무료 플러그인 정보들과 자작 악기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거나
최저가 홈레코딩의 길을 열어주는 방법을 안내하는 블로그로 인식되어 가다 보니
여기에서 싱글을 발매했다고 홍보한들 큰 효용성을 얻기는 어려워진 것이다

그렇다고 내 음악들을 홍보할 수 있는 무언가를 더 늘려가자니
한정된 시간에 관리할 것이 늘어가서 좋을 것은 없다고 생각되어 주저하는 중이다

여튼 유입경로에 대한 분석으로 얻은 주목할 점은
이 블로그가 정작 내 음악을 홍보하는 일에는 크게 사용되는거 같지 않다는 점이고
(이건 처음 의도와 달라져서 쪼금 슬픈 일이지만)
그래도 블로그 자체는 음악 제작이라는 마이너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흥한 편이라는 점이다


일단 일정량 이상의 정보가 쌓여서 아카이빙 되면 사람들에게 검색되는 빈도수도 늘고
그 정보가 어느정도 알차다면 인정을 받긴 하는데
그게 정작 내 결과물의 흥행이나 퀄리티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매정한 사람들 같으니라고...ㅠㅠ
그래서 이젠 글마다 아랫쪽에 이런거 붙여서 굽신 굽신 좀 해보려고 한다!
(이름하여 방구석의 페이스북 페이지)


굽신 굽신 굽신 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