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한 노래 공장 소개/DIY

Mic 만들기 2


2004년경으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에 와퍼세트 사먹으면 나오는 사은품으로 받은 전화기가
다행하게도 집에 있었다

그 당시에는 데이트하면서 버거킹을 애용했던지라
마일리지 쌓이는 재미도 있고 겸사겸사 전화기도 얻는다고 좋아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냥 그 돈이면 전화기를 샀을 수 도 있었던 금액이었다

여튼 다행하게 다시 발굴된 이번 전화기,
기꺼이 방구석의 레어 아이템 제작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집에 있던 사은품 버거킹 전화기를 분해했더니



쓸 만한 부품 3가지가 나왔다
1. 피에조 버저(전화벨)
2. 콘덴서 마이크(송신기)
3. 크리스털 스피커(수신기) - 카본일찌도 모르지만....ㅡㅡ;;;

여튼 이 정도 3가지 부품이 쓸만하다는 판단하에 살아남고
나머지들(하우징, 기타 회로들, 버튼 부품 기타 등등)은 폐기물로 Go Go SSing 이다.

피에조 버저는 이제 카혼에 붙일 생각이다
 - 원래는 붙일찌 말찌 고민을 좀 했던 아이템이었는데
이번에 추출한 부품은 친절하게도 양면 테이프로 붙일 수 있도록 처리되어 있다
(소리가 잘 들어오는 포인트를 찾아서 붙이기만 하면 만사 OK)
소리 면에서는 아무래도 카혼의 매력적인 톤은 고음쪽에 집중되어 있는 촬촬촬 소리인것을 감안하면
저음이 좀 안빨려도 쓸만할 것 같았고 편의성에서는 있는 쪽이 없는 편에 비해서 훨씬 좋을 듯 보였다
무엇보다 싸제의 울림통이 기성품보다 좋을 수 없다는 것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울림통의 공명을 이용하는 악기들의 전판과 후판을 두드려 보면 음정상 5도 차이가 난다
 - 못 믿겠으면 집에 있는 통키-타의 전판과 후판을 통통 두드려봐라
 - 그리고 실력 좋은 드러머에게 튜닝키를 갖고 음정 맞출 때 전판 후판 맞추는 방법을 물어봐도
  배음 이야기를 할 것이다.
이건 배음을 키우기 위한 치밀한 계산인데, 그런거 없이 막 제작하는 카혼에게 기대하기 어렵다
실제 내 카혼의 경우에도 전판과 후판을 두드렸을 때 음정 차이가 5도 정도는 아닌거 같다)


콘덴서 마이크는 핸즈프리 마이크를 제작하기 위한 용도이다
 -  추후 버스킹을 하기 위한 방편으로 작고 가벼운 마이크에 극성만 맞춰 55짹으로 끼워주면
이거 얼추 소리는 나겠지....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지만 큰 기대는 없는 부품이다
 캔 마이크를 만들찌, 핸즈프리 마이크를 만들찌 아직 고민만 하고 있다.
 여튼 부품으로 보관할 예정임!!!


크리스털 스피커는 캔 하우징 마이크를 제작하기 위한 용도이다
 - 이건 빈티지한 느낌을 내주는 보컬과 전화 목소리 연출을 위한 마이크를 제작하기 위한 부품이다
 지난 게시물에 뭔 통조림 캔 빈것에 컨덴서 마이크를 집어넣은 간단한 구조의 마이크 시연을
유투브에서 발견했는데....역시 유투브가 독약이다
 구식 전화 리시버를 개조해서 종종 쓰는 것이 바로 하모니카 전용 마이크이다



돈 없고 시간도 궁하고 요즘은 상황도 안받쳐 주는 입장이라서 이거 저거 다 댈 수 있는 마이크를 구상중이라서
하우징은 다 먹고 남게 되는 알루미늄 캔으로 처리할 생각이고
복잡한 거 없이 극성 맞춰서 그냥 55 암컷 짹을 달아줄 예정이다

예상은 요런 식의 영상처럼 나오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결과물은 전혀 다른 이상한 것이 나올 찌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