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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렝쓰들/Digital Full Length

디지털 풀렝쓰에 대한 뻘 생각

이번에 또 다시 디지털 풀렝쓰라고 하는 이상한 것을 할 생각이다
이것에 대한 생각들을 한번쯤은 정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정리라고 하지만 결국 뻘생각)

Concept 
 

디지털 풀렝쓰
 - 풀렝쓰라고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1장의 음반을 가득 채워 완결된 형태의 상품으로 제작하는
음악의 모음이라고 정의한다
 (싱글, EP 앨범등과 차별화 되게, 완결된 1장의 음반을 구성할 수 있는 분량의 음악이라 풀렝쓰라고 하는 것 같다)

 - 디지털은 비물리적 개념을 가진 데이터 차원의 자료를 이야기하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MP3, WAV 등 파일 형태로 실체가 없는 음악이거나 AVI, WMV 등 영상을 말한다

이 물리적인 단위로 끊어지는 풀렝쓰 라는 단어에서 '주제별로 완결된' 이라는 의미만 쏙 빼오고
비물리적인 개념의 파일 배포 형태만을 집어넣으면
바로 디지털 풀렝쓰가 되는 것이며 대표적인 디지털 풀렝쓰는.....아마도

http://songfair.tumblr.com/post/4004271654/mamason-2009 
요런 모양새가 아닐까 한다
(물론 좀 거친 맛이 있지만 말이다)

수록곡
풀렝쓰 답게 일관된 주제를 이야기 하거나 따라가면 뭔가 스토리를 가진 것을 주고 싶지만
그런 것은 애초부터 타고난 머리가 따라가 주지 않는 관계로 생략

곡들이 다행하게도 작자의 좁은 시야에 따라 쓰여져서 하나의 주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다만 그것을 배치하는 일에 있어서
물리적인 영역을 따라가느냐, 아니면 비물리적인 자유를 극대화 시키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데
이는 과거 수록곡의 시간에 제약을 두는 매체의 한계를 따라갈 것인지
아니면 디지털 도메인으로 넘어오면서 없어진 시간 제약을 적극 이용할 것인지 정하는 과정이다

방구석의 경우에는 어차피 디지털 풀렝쓰를 계획하는 이유가
CD로 담을 수 있는 분량인 70분을 넘어서는 재생시간과 오디오 이외의 다른 컨텐츠를 담고 싶다는
상당히 단순한 열망으로 이번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디지털이 주는 분량의 자유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그렇지만 아날로그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가진 매체들에 대한 향수는 오히려 또 자극하고 싶은데
이것을 위한 장치로 Side A 와 Side B로 나누어지는 테이프에서나 보던 형식을 차용하려고 한다
두뇌가 지원하지 않아서 수록곡의 재생시간까지 딱 반절로 나누는 작업은 어렵지만
Side A가 독립된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 하고
Side B가 또 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하며
A, B면은 서로 크게 이질감을 주지 않는 구성을 가져가려고 하는 것이다

자켓 및 내지 디자인
디지털 도메인으로 넘어가면서 가장 크게 이득을 보는 것은 다름 아닌 이 영역이다
자켓을 움직이는 GIF로 제작할 수도 있겠고, 인트로 화면이 가득한 플래쉬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는 것이
디지털 도메인의 음반을 제작하면서 느낄 수 있는 희열 아니겠는가
(물론 아직까지는 이런 것들을 받쳐주는 음원 서비스 업체가 없다보니 배포용은 그냥 JPG 형태에 만족해야겠지만)
상상하면 상상대로 펼쳐지는 것이 또한 디지털 자켓이미지 이다
 120 x120 의 종이쪼가리를 생각하면 초라해지지만 모니터 안에서 뭐든 못하겠는가
(지금 계획으로는 디렉터를 하시는 형님께 부탁하여 디렉터로 인트로 컷을 부탁할까 생각중이다
 동휘 권사님, 이거 해주심 감사하겠는데 무상이 어려우면 따뜻한 밥 한끼, 혹은 메모리에 고이 담아 음반에 싸인 ㅡㅜ
 - Side A와 B의 이미지를 따로 가져간다거나 2중 구조로 전체 자켓에서 선택해서 A 자켓과 B 자켓을 선택하는 식)

내지는 따로 없겠지만
가사와 (부지런하면 만들 것 같은) 트랙별 이미지는 mp3 안에 집어 넣을 생각이다

Music
마스터링을 다시 할 계획이지만
이 역시도 그냥 계획이라서
급 바빠지고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면
그냥 곡만 모아서 낼 것 같다


Publishing
언제나 그렇지만 음원 서비스는 블레이어와 밴드캠프를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고
음반 단위의 서비스는 이번에는 SongFair에 부탁하고, 이 블로그에 개인적인 신청과 입금을 통해
배포하는 방식을 써볼 까 하는 중인데
과연 어떻게 될는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매번 한 템포가 느린 일반 사이트에는
프로토 타입 1집(이지만 풀렝쓰라고 할 만한) CD가 음원 서비스로 올라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