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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공장 소개/장비 소개

Zoom R16에 대한 이야기

요즘 큐오넷에서 R16에 대한 질문을 몇번 받았다
결론적으로 나는 만족하면서 잘 쓰지만
이걸 잘 쓸 수 있는 사람이 많을까?

일단 돈 없이 하나로 모두 해결하고 싶은 경우는
꽤 잘 쓸 수 있을 것 같다

물어보는 것들은 대부분 비슷한데

오디오 인터페이스로의 활용도
8개의 프리를 갖고 있으며
그 중 2개는 팬텀 먹이 수 있고
다른 2개는 본체 내장 마이크로 전환되고
또 다른 하나는 Hi-z에 대응한다
드럼을 빡세게 받는 팀만 아니라면 원테이크로 합주 받는게
얼추 가능하기도 할 구성이다
다만 아웃풋이 스테레오 1계통 뿐이라서
멀티아웃을 준다거나 따로 뭘 빼준다거나 하는 것은 어렵다
(이것은 콘솔로 활용할 때도 마찬가지)

근데 그것보다 이 녀석이 갖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로의 결격 사유는
드라이버가 구리다는 점이다
될 것 다 되지만 상당히 썰렁한 판넬을 제공하고
내부적인 라우팅이니 이런건 몽땅 생략되었고
요즘은 많이들 제공하는 믹서창 같은것도 물론 없다
게다가 가장 어려운 것은 Asio4All보다 끊김 현상이 더 심하다
(물론 그래서 방구석은 레코딩은 R16으로 믹싱은 Asio4All로 하는 웃지 못할 상황)




콘트롤러로 사용할 경우
아마 첫 글에 설레발 치면서 쓴 것을 보면
패닝이 조절된다는 식으로 썼는데 조절되는 것은
순전히 트랜스포트 버튼들과 조그셔틀, 그리고 Solo,Mute, Rec 선택, 페이더 뿐이다
페이더는 8개뿐이지만 편집하려고 클릭한 트랙이 콘트롤되는 페이더로 잡힌다
가령 15번 트랙을 클릭하면 7번 페이더가 자동 15번에 대응된다

이건 머리가 좀 좋아야 하겠는데, 8의 배수+ 트랙넘버가 해당 트랙이 된다
22번 트랙을 콘트롤 하겠다고 22번 트랙을 클릭하면 6번 페이더에 할당된다
게다가 모터페이더가 아닌지라 해당 트랙의 페이더를 이전에 만졌다면
널뛰기 한다(꼭 만지기 전에 페이더의 볼륨 값을 기억하고 만지자 ㅡㅡ;;;;)

그렇더라도 있는 쪽이 편리하긴 하다
특히 조그셔틀과 트랜스포트 버튼은 있는게 200% 편하다 

디지털 콘솔
아직 써 본 적은 없지만
이렇게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 더군다나 요즘에는 아답타도 별매로 판다)
전원 넣고  레코딩만 안하면 8트랙을 받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각 채널에 이펙터를 먹여주는 것도 가능하고
게인값은 바로 바로 노브로 바꿀 수 있고 말이지

다만, 이펙터 조절이나 패닝, 볼륨값 조절을 위해서는
일일히 메뉴로 들어가야 한다
(게인과 볼륨이 헷갈린다면 댓글로 달아주면 개념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할 수는 있다만
여기서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여튼간에 간단한 조작을 위해서도)
어지간히 익숙하지 않고선
이걸 라이브에서 대응하기에는 쉽지 않다
(결국 디지털 콘솔로 사용은(!) 가능하지만 실사용은 어렵다)
다만 완전히 만들어진 프리셋을 제빨리 설정한다면 안될 이야기도 아니다 

MTR
이것의 할아버지쯤 되는 기종인 HD16을 보면
원래는 주력하는 기능은 오히려 멀티트랙 레코더이다
그렇다고 하면 이 녀석도 결국 주력하는 기능은 MTR이다
그리고 MTR에서 관한 한은 이 녀석은
꽤 좋은 편리함을 허락한다
이전 녀석들과 틀리게 SD 메모리 32기가까지 인식하고
내부적으로 믹스까지 가능하다
(물론 내부 믹스를 통해 결과물을 뽑아내는 노가다를 하기에는
방구석은 너무 게으르다 - 8트랙의 교회실황도 받아서 Reaper로 믹스)
편리하고 안정적이고 깔끔하게 나오며, 가볍다
USB 메모리를 꼽고 메모리에 익스포트도 가능하며
심지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충전도 가능하다(ㅡㅡ;;)


항목별로 추천 점수를 주자면
요즘 유행하는 10점 만점에
오디오 인터페이스 : 6.5
콘트롤러 : 7.5
디지털 믹서 : 5.5
MTR : 9.5



------------------------------그 밖에------------------------------
 프리의 성능에 대한 이야기
그렇다면 딸려 있는 프리앰프는 어떤지 물어오는 경우도 있다
근데, 이 가격에서 프리앰프가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하는 것이
좀 도둑놈 심보 같은 마음이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에다가 콘트롤러 하고 마이크프리 8개인데
가격은 중고 5~60만원선이면 마이크 프리 하나가 얼마짜리인가?
좋다고 하면 그게 더 이상한거고
그렇더라도 방구석의 음악 결과물 나오는 정도는 아쉽지 않게 사용 가능하다 
게다가 본체 내장된 마이크의 성능도 생각보다는 나와준다
아쉬울 때 앰비언스로 쓴다거나 스케치를 위해 녹음 받는 경우에
사용가능하다

인서트단의 부재
어차피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써본 경우가 더 없어서 그런지
이게 있어서 좋았다는 이야기가 더 낯설었다
라이브용 믹서라면야 이게 거의 필수겠지만
집에서 몇번이고 오버더빙을 하는 환경에서 인서트단이 있는건
광고 1줄을 위한 것 아닌가?

내장 이펙터
이걸 디지털 콘솔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그리 좋은 시선은 아니지만
일단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깐 많이 들 물어본다
근데 내장 이펙터의 퀄리티가 좋았던 기억은 아니다
기타 이펙터 계열은 그런대로 좋은 편이었지만
오디오 프로세싱을 위한 다이나믹 프로세서들은 그리 좋은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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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주하는 팀들을 위한 솔루션

합주를 하는 팀들이 MTR을 구하는 이유 중 하나는
합주를 한방에 녹음하자는 취지도 좀 있다
그리고 리듬 트랙이나 몇 몇 트랙을 깔아놓고 거기에 얹어 연주하고 싶다는 취지도 있고 말이다

외국도 마찬가지 인 듯 하다
물론 R16으로도 그런 기능들은 구현되고
그런 방법들을 친절하게 설명해놓은 게시물도 있다

http://zoomforum.us/viewtopic.php?f=17&t=15029&star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