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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공장 소개/장비 소개

[건반 영입] Yamaha CS1X

요즘 노래 만들면서 들었던 아쉬움은
건반을 연주하려고 보면 음역대가 영 좁아서 노래방티가 너무 많이 난다는 점이었다

뒷통수 작업할 때도 그렇고
25건반짜리를 가져다 놓고 건반만 먼저 누르고
나중에 서스테인은 다시 입힌 다음에
그걸 기본으로 미디를 만져서 최종 결과물을 만드는데
고작 2옥타브 건반으로 만들 수 있는 표현의 한계는
내가 아무리 건반에 스탯이 0이라고 해도 미디 티를 벗겨내기에는 무리였다
(아마 건반 실력이 좋았거나 마우스질을 좀 더 잘했다면
왼손 오른손을 아예 따로 연주해서 합쳤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던 참에 싸게 싸게 걸릴 건반이 없을까
과거의 명기들을 뒤적 거리던 참에 걸린 녀석이 있었다

원래는 K2000 정도 생각했다. 어쿠스틱 악기를 많이 쓰게 될거라서
모듈로 써도 좀 실한 녀석을 기대했는데, 쿨매가 얼마전에 팔려버려서
차선책으로 걸려든 것이 바로 이 녀석이다

생김새는 상당히 없어보이는 파란색(역사상 첫 MG 퍼스트건담의 가슴갑빠 색상)에
생김새는 괜시리 크게 위로 툭 튀어나온 모양새를 자랑한다

요즘은 이 녀석 가격은 진짜 X값이라서 지르기 좋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직거래에 가지러 가는 조건으로 또 추가 할인 받아서
역시나 우리 집에는 20만냥을 넘는 악기가 없다는 원칙 아닌 원칙을 또 다시 고수했다

워낙 댄스나 테크노에서 명성이 높은 건반인데
다행하게도 GM이랑 XG 대응을 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어쿠스틱 음원도 좀 있다
(원래 테크노랑 댄스는 친하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말이지...)

가격을 생각하면 61건반 마스터에 싼마이 음원모듈을 생각해도 이 가격이면 참 착하고
실제 소리를 들어보면 기본 들어 있는 소리들이 튼실하다
어쿠스틱 소리는 별루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조금 망설였는데
이 정도 소리면 기본 VSTi에다 섞어주기도 나쁘지 않을 듯 하고
댐핑이 넘쳐난다고 평했던 스트링의 경우에도 노브로 Attack 조금 밀어주면 쓸만하다

클럽이었다면 Cut Off, Reso 값 만지면 그럭저럭 재미있게 쓸 수 있겠고
작업용으로 쓰는 건반인지라 이걸 어케 잘 쓸지 고민은 좀 하겠지만
일단 어제 영입 성공했고
전원 올려서 소리 들어보고 매뉴얼 1차 훑어보니 만족스럽긴 하다
(근데 왜 전 쥔장님께서 주신 매뉴얼은 에스빠뇰인지 후뤤취 인지 도통 알아먹을 수 없는 말인게냐....ㅡㅡ;;;
영어 매뉴얼을 다시 받아서 PDF 열어 놓고 공부 했다.....게다가 한글 매뉴얼은 구할 곳이 없는건가? ㅡㅜ)


불평 1 > 여튼 덕분에 작업 공간은 이제 완전 포화상태인걸 ㅜㅜ
불평 2 > 페달이랑 스탠드랑 오디오 케이블, 미디 케이블은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데 이건 또 언제 마련하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