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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_Credit

[Self-Esteem] 조금만 생각해보면

스스로 구사하는 음악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보았다
아무래도 이번에 후니를 끌어들이고 그가 쓴 알 수 없는 글을 접한 것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든 것 같다

‘혹시 나도 허세에 쩔어서 곡쓰고 가사쓰고 소개하나?'

그러다 보니 내가 쓰는 곡,듣는 곡
어느 정도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다는 점을 찾았다
정립된 지 오래된것은 아니고 아마도 방구석이라고 이름 바꾼 후부터
명확해진 특성인 듯하다

무엇이 있나하면
일단, 남의 곡을 들을 때 영어로 된 제목은 잘 안 찾게 되더라
다른 표현으로 말하자면 내 곡의 제목을 영어로 짓는 것을 꺼리게 되더라
낯설기도 하지만 영어도 짧고 표현도 잘 안된다

그리고 가사가 없는 곡(연주곡)은 피하게 되더라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내가 연주곡을 만드는 것은 정말 드문 경우가 되었다
연주력이 후달리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다른 이유는
가사가 주는 표현력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욕심 아닌가 한다

자연스럽게도 아이돌을 제외하면
남자 보컬들의 곡에 좀 더 애정을 갖고 귀를 기울인다
보컬리스트들은 이해할 것이다
스스로 동성의 보컬곡들을 더 많이 듣고 있는 모습을 자주 찾으니까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쿠스틱한 곡들에 귀가 끌린다
곡을 직접 만들기 전에는 잡식성으로 음악을 닥치는 대로 들었는데
이상하게도 지금은 어쿠스틱한 음악들이 땡긴다
내 개인적인 취향의 변화도 있지만 환경자체가 게으른 나를 위한 스스로 공부 개념이 크다
구사하는 장르가 다양하면 기량이 딸려도 변명의 여지는 있었는데
이건 좀 고민 해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곡들이 좋더라
이 부분은 내가 진짜 안되는 부분인데 불별쏘같은 가사를 보면 거의 미친 듯 열광한다

'몸소 ㄸ ....ㄸ ...... 따아발~ 총 을 잡으시고~~~'
대박 아닌가....ㅠㅠ
게다가 일부러 조악하게 표현한 오토튠에
'다시는 홍대 앞에서 기타매고 폼잡지 않을꺼야' 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