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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앨범 이야기/생활 예찬

[믹스버전] 나는야 전문 생활인

일단 곡의 발단은 이러했다

집에서 매일 반복되는 빨래와 청소, 밥짓기와 설겆이에 지친
마눌님께서
자신의 처지에 대하여 하소연하기 시작했고
그게 그냥 가사가 되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정말 특별할 것 없고 목숨 걸지도 않고
피할 수 도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칭호는 없다

전문 의료인, 전문 법조인, 전문 산악인, 전문 **인으로 대변되는 단어에
전혀 대접받지 못했던 단어인
'생활'을 넣어보자는 아주 단순하고 무식한 의도로
가사를 만들었다
(물론 머릿속에 A파트와 B파트 정도의 멜로디는 있지만)
아직 구상된 음악은 없는 상태

가사는 다음과 같다

Intro A) 
빨래 널고 돌아서면
널었던 빨래 만큼
빨래가  또 쌓여있고 


설겆이를 하고나면
다음 식사걱정에
눈앞이 캄캄해지고 


청소하고 돌아서면
청소했던 자리위에
먼지가 또 쌓여있네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나는야 전문 생활인


A)
아침이면 출근하고
저녁이면 퇴근하고
자고나면 또 출근하고 


아침이면 등교하고
저녁이면 하교하고
자고나면 또 등교하고


아침이면 밥차리고
저녁이면 빨래하고
자고나면 또 밥차리고 


반복되는 일상을 사는
우리는 전문 생활인 


B) 심각할것도 없고
대단할것도 없는 매일
매일 살아내는


A로 돌아옴


일단 이런 구성에 대략 잡아놓은 느낌은 소프트하지만 락스러운 느낌
(이라고 생각했지만 신쓰음을 첨가할 구석은 만들어 놓으면 재밌을듯)


일단 기타랑 드럼은 패턴 하나로 메트로놈 대신한 거랑
보컬까지만 된 버전




추후 보컬은 뒷부분에 옥타브 올려서 질러 불러야 하는데 시기 잡기가 난감하고
출장 대여간 베이스가 돌아오는 대로 베이스 입히면 
자칭 깔끔(타칭 썰렁)한 트랙 하나 완성(?)




녹음만 완료된 버전
오늘 퇴근길 버스에서 믹스 대강 잡고 밤에 세세하게 잡으면
일단 밴드캠프 등록은 가능할 정도일 것 같다
스페샬 피쳐링은 사연의 제보자 김여사 ㅡㅡ;;;

버스간 믹스버전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