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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앨범 이야기/생활 예찬

[믹스본] 눈물이 나

A) 여느때보다 조금 이른 퇴근길 지하철에
혼자만 서서 갈때 창밖을 바라볼 때

a) 여느때처럼 이어폰을 귀에 구겨넣고서
음악을 재생할 때 창밖을 바라볼 때

B) 차는 이촌역을 지나서 강을 건너고
나의 눈과 창 밖 노을의 눈이 마주쳤을 때

C) 주르륵 눈물이 나 눈물이 나
손으로 계속 훔쳐도 멈추지 않고
마주친 눈도 못떼고 멈춰 선 채로

주르륵 눈물이 나 눈물이 나
시간이 멈춘 것 처럼 모두 멈춰서
노을과 나만 영원히 있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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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버전 - 기타 스트록, 기본 건반, 드럼 리듬에 멜로디 가이드만 있음
 이후에 현장음(이수역에서 현충원 안내음)따서 간주대신에 넣고 베이스 치고
여타 악기들이랑 코러스 추가하고 페이드아웃 처리하고 .....헉헉....
 여튼 손 볼 부분은 많지만 일단 스케치버전

전체적으로 템포 설정은 절반의 성공같다만.....ㅡㅡ;;
잘 안하던 짓거리를 한다고 C파트는 끝음도 아니고 중간에 음을 길게 끄는 구성을 넣었는데
생각한 느낌은 디어클라우드 같은 음악이었지만 나온 것은 완전 삼천포....ㅠㅠ
게다가 B파트의 촐삭맞음은 어쩌란 말인가....ㅠㅠ>

<녹음만 70%쯤 - 가장 중요하게는 출장갔다가 오는 길에 핸드폰으로 녹음한
지하철 현장음이 인트로와 간주에 깔렸다는 것,
 그리고 일렉기타로 몇번 더빙(이건 진짜 게으름의 산물이다 - 복잡한 코드웍을 구사하기 싫고
가상악기의 프리셋 소리를 찾는 작업이 귀찮다 보니 나온 것이 일렉으로 떼우기이다)>

어제는 참 많은 일이 있었던 날이었지만
그 중 예배에서 들은 누군가의 간증에 딱 와닿는 표현과 상황이 있어서
그 상황을 풀어 설명하려다 나온 가사이다

간증을 진행했던 분은 대학로에서 연극배우 생활을 하며
바이올린, 피아노에 조예가 깊고
요즘은 불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는 지체이며
외모로 따지면 추노의 최장군을 닮았더랬다

이렇게 생기셨다!!
한 카리스마 하고 멋지고 다재다능하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안그래도 몸매도 짐승돌 몸매에 외모도 최장군이라서
오해받는 처지인데 간증에 나오던 날도 어쩌다 한적한 지하철에
두어명만 서 있게 되는 상황에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듣다가
노을과 눈이 마주쳐서 큐티를 하게 되고 눈물을 쏟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종교색을 빼고 상황을 풀려다 보니 좀 비약이 심해졌는데
일단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 날의 가장 쇼킹한 것은 저녁 먹으러 간 식당에서 진짜 최장군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것도 우리 일행의 옆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서 울 딸이 재롱떠는거 받아주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실제로 보면 얼굴이 그렇게 길지도 않더라!!!!
(인증샷은 없습니다......폰카 들이대기는 좀 그랬고 싸인받으려니 필기구가 없고...)
최장군, 앞으로 팬이 될테야!!!


<a href="http://roomside.bandcamp.com/track/--4">눈물이 나 by 방구석(Roomside)</a>

PS> 최장군의 헤드폰은 닥터드레!!! ㅠㅠ
 이게 뭔지 몰라서 감흥이 없나본데...ㅠㅠ
 46만냥짜리 헤드폰으로 귀에 들어 있는 유닛쪽으로 베이스 부스팅이랑 노이즈제거 기능이 들어가 있고
요즘 세븐 뮤비에서 완전 초절정 간지나게 나와서 인기 폭발인 헤드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