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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앨범 이야기/흑역사(시시한 노래 시절)

[마스터 본] 정의의 사도



정의의 사도

1>철 없던 시절에 열병과도 같았던 나의 꿈

한때는 나에게 목숨과도 바꿀수 없던 꿈

홀연히 왔다가 사라지고 끝에는 언제나 승리하는

정의의 사도(x4)

TV속에서는 화려한 나의 영웅

망또휘날리며 하늘을 가르는 역삼각몸매의 슈퍼영웅

TV속에서는 화려한 나의 영웅

다양한 무기와 화려한 필살기 나타나면 모두들 벌벌 떠네

 

2>꿈에서 깨는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

TV 속 영웅은 현실에는 없는걸 알고서

세상의 거대한 물결 속에 완전히 매몰된 나의 꿈은

정의의 사도(x4)

현실 속에서는 나약한 나의 영웅

늘어진 뱃살과 저질체력으로 계단이 무서운 불량중년

현실 속에서는 가난한 나의 영웅

월말이 무섭고 잔고가 팍팍한 30대 박봉의 샐러리맨

 

정의의 사도(x00)



원래 노래의 앞부분 멜로디는 2년 넘게 머릿속에서 생존해 있었고
가사는 교회를 다니다 보니
 '그 누구도 이제는 죄의 종이 될 것이 아니요
 그 누구도 이제는 죄의 멍에를 매지 않으리' 로 시작되는 다분히
워십곡이구나....라고 생각되는 가사였다

그리고 조금 더 일반적(?)인 노래를 원했던 나의 고민으로
꿈을 잃지 않는다는 내용의 여러 유치한 가사들이 붙기 시작했다
(자기 노래를 개사한다고 봐야 할까?)
유치 찬란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근데 중간까지 만들어진 반주를 듣더니 아내가
 '나간다 나간다 모두다 길을 비켜라~' 식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닌가....ㅡㅡ;;
나름 쇼킹했지만
이게 큰 모티브를 제공해서
 '정의의 사도' 라고 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 꿈꿔봤을 로망을 다룬 그럴 듯 한 소재가 나왔다

곡에서 이야기하고 싶던 것은.....트랙백으로 자세히....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