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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앨범 이야기/찌질함의 정석

[얼추 완성?] 끄적인다


니 얼굴을 보고 말하면 차마 고백하지 못할까 끄적인다
몇번을 썼다가 지우고 읽어보면 맘에 안들어 또 끄적인다

괜히 고백했다 친구로도 못남을까봐 애써 에둘러 표현한다
혹시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인건 아닐까 기대하며 또 끄적인다

Ending) 몇번이나 고민했지만 결국 고백하지 못하고 끄적인다

<a href="http://roomside.bandcamp.com/track/scribble">끄적인다(Scribble) by 방구석(Roomsid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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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난해한 표현을 잘하며 생각이 깊은 교회 형님 한 분이 쓴 글이 흥미로웠다
본문을 그대로 옮기면 좀 난해하기도 하고
길기도 해서 짧게 요약한 이야기의 내용은....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멋진 고향 친구 한 명이 있는데
이 친구는 불우한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밝음을 잃지 않고 쿨한 친구이지만
아직 신앙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형님은 말을 하고 전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결국 우리가 생각하는 복음 전도의 '촌티'라고 명명되는 부분은
잘 모르는 공석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하는 전파에만 해당되는 내용이고
잘 알고 친밀한 관계에서는
 '그 관계가 괜히 깨지지는 않을까' 같은 걱정이 크다는 것이다
 '부끄러워서 전도하지 못한다' 는 오히려 큰 비중이 아니라는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혹시라도 원문을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링크는 걸어본다



좀 더 일반화시켜 풀어 쓴 노래는 그리하여 위와 같이 나왔는데
어거지를 좀 더 써서 이 부분을 '소심한 찌질증' 으로 치부하여
찌질함의 정석 시리즈를 준비중이다

뭐, 포장은 언제나 좋은데....
문제는 언제나 그렇지만
너무 매력 없고 음정 박자가 자유로운 보컬이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