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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레코딩 기초/Reaper로 갈아타기

[Reaper로 옮겨타기] 리퍼의 백미 라우팅

들어가기 전에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라우팅에 대한 것을 이야기 하기에는 내가 아는 것은 절반정도일 것이다
리퍼는 2개의 DAW를 연동하는것에 최적화되어 있는 설정들이 몇 몇 있어서
라우팅 역시도 외부 DAW에 오디오 시그널을 보내고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고 상당히 유연하다
메이저한 프로그램이 아닌 이상 살아남는 방법은
유용한 Slave 모드를 제공하는 것으로 가닥 잡은 것인지도 모르겠다만.....


안타깝게도 난 Reaper가 메인 DAW이고 다른 시퀀서를 쓰지 않고 있다.
고로 내가 설명하는 라우팅은 반쪽일 확률이 크다
(심지어 나는 그루핑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해본적 없고 FX 버스도 따로 설정하지 않고
트랙 라우팅으로 몽땅 해결하는 중이다)

이제 부터 그럼 라우팅에 대한 기본 이해부터 시작해보자

1. Routing Matrix
 큐베나 누엔도의 F4 키 누르면 나오는 인아웃풋 설정과 비슷한 개념이다
 물론 단축키도 F4에 배치해놓았다

실제로 내 프로젝트 안에서 라우팅 설정이 어떻게 뜨는지 부터 볼까?


뭔가 많이 복잡해 보인다.
보통은 여기까지 열어보고 그냥 복잡하다고 닫아버리는게 Reaper와 친해지기 힘든 장벽이다
근데, 일단 찬찬히 뜯어보면 그다지 복잡하진 않다(실제 많이 쓰지 않는다는게 옳은 표현인듯)

지금 저 화면에서는 내장 오디오카드의 인아웃이 쓸 데 없이 8개가 잡혔지만.....
좀 더 단순하게 새 프로젝트 열어서 설명해볼까?

보면 알겠지만 오른쪽으로는 아웃풋 트랙 / 아랫쪽으로는 인풋 트랙이 표시된다
실제 트랙에서 가까운 방향부터 하드웨어 인아웃풋 / 가상 인아웃풋으로 배치된다
하드웨어 인풋 Realtek HD Audio Input1 / 가상 인풋 ReaRoute 1~16
하드웨어 아웃풋 HD Audio Out1~8 / 가상 아웃풋 ReaRoute 1~16 

위의 화면에서는 특별한 설정 없이 마스터 아웃풋으로 모든 채널이 나간다 - HD Audio Out1
레코딩은 하드웨어 Input 1이고....



설정을 좀 바꿔보자!
맨 왼쪽에 있는 마스터는 그대로 살려두자
 - 이렇게 해야 Track1, Track2가 활성화된 상태로 유지된다
 그리고 트랙1은 Out2 , 트랙2는 Out3으로 설정했고
 레코딩은 가상 인풋 1, 2 로 설정했다

여기서 잠깐>> 가상 인풋 아웃풋이 왜 필요하냐구?
 가상인풋, 아웃풋을 다른 DAW의 인아웃으로 연결하면
 예를 들어 누엔도에서 리퍼가 재생하는 소리를 녹음한다면?
아니면 누엔도에서 VSTi를 돌리고 그 소리를 녹음한다면?
 이런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가상 채널인 ReaRoute 인게다

2. Track Routing
 실제 어려운 라우팅에 대한 부분은 위의 라우팅 설정만 잘 이해한다면
이제 소개하는 라우팅 이야기는 강력한 혜택이라고 볼 수 있을것이다
 실지 누엔도에서도 트랙들을 아웃풋이나 센드 트랙으로 보내는 설정들은 가능했지만
리퍼에서는 내가 게을러서 센드 트랙을 찾지 못한 고로
 1번 트랙이 2번 트랙으로 가고 서로 교환도 하고 심지어 미디 시그널도 채널별로 다른 채널로 보내기도 가능하다
일단 트랙 라우팅창을 한번 볼까?
  
지금 막 1번 트랙의 트랙 라우팅을 보기 위해 IO 라고 나온 버튼을 누르러 가는 중이다
 누르면 어떤 창이 뜨는고 하니

요런 창이 뜬다
보면 알겠지만 
Sends 라는 설정에서는 해당 트랙(Track1)의 (미디, 오디오)시그널을 보낼 트랙들을 설정할 수 있고
Audio Hardware Out에서는 오디오카드의 아웃풋을 지정해줄 수 있으며
Midi Hardware Out에서는 미디 기기를 설정해줄 수 있겠다
Receives 설정은 해당 트랙(Track 1)에 시그널을 주는 트랙들을 설정할 수 있다

임의로 마구 마구 설정해보면
1번 트랙의 시그널을 2, 3번 트랙으로 보내고, 3번 트랙의 시그널을 받아들인다는 설정이다
(지금 이 설정대로 하면 루프가 돌아서 상당히 나쁘다만.....보여주기를 위한 설정이니깐....)

이걸 어떤 때 쓸 수 있을까?
 - 1 FX 채널들에 신호를 보낼 때 쓸 수 있다
 가령 Track1이 보컬/ Track2, 3이 리버브와 딜레이 인 경우에
 위의 설정과 같이 센드로 보내놓고 이펙터를 조절할 수 있다

 - 2 미디 시그널을 보낼 경우에 사용 가능하다
 Track 3에 에디롤 오케스트랄을 띄워놓았다고 가정하면
 미디 채널마다 각 각 리퍼의 다른 채널에서 Track 3으로 센드 해주면 악기별로 소리가 통제된다
 드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설정 가능하다

 - 가상악기의 소리를 트래킹할 때 유용하다
 Track1에 가상악기를 띄우고
 Track2로 가상악기의 오디오 시그널을 센드하면.....
 Track2에서 외부 케이블을 전혀 거치지 않고 내부 연산만으로 레코딩 가능하다

3. Recording Output
이걸 잘 사용하면 매우 유용하고 큰 손실없이 VSTi를 받을 수 있다
설정방법은 모니터링 버튼 옆에 있는 레코딩 옵션(IN)이라고 쓰인 버튼을 누르면
레코딩할 소스를
Input, Midi, Output 등 설정 가능하고
Output에서 오른쪽으로 확장되는 메뉴를 보면 Stereo, Stereo Latency Compensation, Mono, Mono Latency Compensation....등의 옵션이 나온다
 시노는 거의 매번 레이턴시 콤펜세이션 옵션없이 Stereo나 Mono중에 골라 레코딩했다

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기본적인 DAW의 기능 + 리퍼 특유의 라우팅 까지 터득한게다
처음에는 트랙이 쓸데 없이 많아지는 VSTi들을 보며 기겁을 했을지 몰라도
라우팅 설정에 익숙해지면 아웃풋이 많은 VSTi들이 반가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