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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앨범 이야기/흑역사(시시한 노래 시절)

[Hymns] 1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원래부터 보싸노바 버전으로 계획했던 이 곡은
그리 큰 수정없이 순탄하게 완성된 몇 안되는 곡이다
몇 년전에도 누엔도와 유료 VSTi를 갖고 완성시켜본 경험이 있는 곡이라서 진행이나 보이싱을 고민하지
않았던 것이 큰 이유인듯 하다

오히려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은 허접한 기량을 자랑하는 기타 하나로 주선율을 3분 넘게 끌고 가자니
손가락에서는 쥐가 나고 귀에서는 땀이나고 뇌에서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는 것이었다
고백하자면 지금 듣기에도 허접하지만 그나마 결과물의 기타 선율은 난도질을 조금 (많이) 거치고 이펙터로 발라서
포토샵 + 화장후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공간 연출은 작은 클럽홀 같은 곳을 연상하면서 연출했지만
막강 무료 리버브인 Hall of Fame을 받아서 첫 사용이었던지라 울림은 생각보다 조금 많다

역시나 작은 클럽이라는 이유로 드럼의 스네어는 중앙이 아닌 좌측으로 쏠려 있다
좌측부터 하이햇, 스네어, 심벌1, 탐1, 킥, 탐2 , 심벌2, 플로어 탐 순으로 배치되어 있는데
플로어탐이나 탐들이 스네어 못지 않게 메인 리듬에서도 등장하는지라 스네어만 중앙에 배치되기 어려웠고
작은 클럽이라는 공간 설정상으로도 스네어가 좌측에 쏠려 나왔다

건반은 이상하게도 건반수가 더 적은 25건반으로 바뀌고 나서는
오히려 실수가 줄어들었다
간결하게 배킹만을 넣어주는것이기에 큰 무리는 없었지만 특기할 만한 점은 비어보이는 건반에도
Mda사의 Leslie를 넣어주니 분위기가 많이 살아난다(앞으로도 많이 유용한 꼼수가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