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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한 노래 공장 소개/장비 소개

Vox의 플래그쉽 멀티 Tonelab SE - 활용도는 어떻게 될까?

1. 짤막한 사용기는 이미 아래쪽에 있습니다

2. 그런지라 이번 사용기는 그 사용기에 기초하여 아주 성의없이 작성됩니다

3. 이미지같은건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습니다

4. 어차피 이거 읽어도 구매안하실거 다 압니다

5. 그럼 이제 시작


방구석과 톤랩SE의 관계는

지난 10월 초에 'KSS엔터테인먼트'의 사장님이신 김승신님이 대전에 간 김에

거기서 놀고 있던 톤랩 SE를 싸게 업어올 기회를 제공하신 덕분에

그 자리에서 바로 딜 성사되었더랬다


그리고 간략하게 사용해보았는데

소리가 참 좋았다

그리고 (모든 멀티가 그렇지만) 앰프를 참 많이 가리고

기타는 많이 갈아끼워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다른 사용기를 보니 기타랑 손도 많이 가린다더라


지금은 기본 프리셋 4개가 있는 1번 뱅크와

또 다른 프리셋 4개를 맞춰놓은 2번 뱅크를 주로 활용하는데

꾸부정 앉아서 설정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거의 즉각 (꾹꾹이 쓰듯) 버튼 한번에 노브 돌려서 설정값 조절하고 소리 모니터링하는

상당히 손맛 넘치는 방식이다


FX를 눌러서 개별 페달모드로 써도 쏠쏠하고

그냥 프리셋을 호출해서 소리로 써도 쏠쏠하다

남들은 아쉽다는 튜너기능도 나름 좋은 편이고

(음역대에 상관없이 음정을 맞춰주는지라 베이스에도 유효하다)

2개의 페달이 있는것도 앰프 채널 A/B를 발로 밟아 바꿀 수 있는 것도
상당히 좋은 방식이고 라이브에 아주 좋은 기능이다만


근데 앞선 사용기에도 말했듯

이 녀석은 크고 무겁다

아마 맞는 가방은 따로 없어서 살 때 기본으로 주는 가방이 아니면

태희사에서 하나 맞춰야 할 상황이다

무게도 뭐 랙형이 아니라면 이런 무게의 멀티를 만나긴 쉽지 않다

(왠만한 랙형보다 무거운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이 녀석을 데리고 합주다니는 일은 쉽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이 녀석이랑 기타(방구석의 존레논) 몽땅 갖춰서 들고
퇴근길에 올라타면 민폐도 그런 민폐가 따로 없다


근데,

역시 소리는 좋고, 베이스도 잘 잡히고

디박스 필요없이 라인레벨로 시그널 빠지기도 되고

원맨 밴드에 기타위주로 운용한다면

이거 고정으로 한 채널에 끼워놓고

어쿠던 일렉이던 베이스던 물려주면 나름 찰진 소리를 얻을 수 있겠다

(베이스는 해보니 나름 흡족했고

어쿠는 프리앰프쪽 접지가 맛이 가서 마이킹을 하는지라 활용 못해봄)


어쨌든 라이브에 특화된 여러기능들을 넣어준 덕분에

무게와 부피가 커진 결과

라이브보다는 최강의 레코딩머신이 되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작고 쓸만한 멀티를 다시 기웃거리.....